[단독] 마곡산업단지 공실 나눠 쓴다…빈 사무실 임대 길 열려

조선비즈
  • 김민정 기자
    입력 2019.03.12 10:20

    서울시가 마곡산업단지의 높은 공실률을 해소하기 위해 빈 사무실을 나눠 쓰는 ‘공실공유제’ 도입에 나섰다.

    공실공유제란 입주기업과 융·복합 연구를 함께할 강소기업 등에 임대료 대신 전기료 등 최소한의 이용료만 받고 빈 사무실을 대여하거나 나눠 쓰는 제도다. 공실공유제를 도입하면 마곡산업단지의 공실을 줄여 산업단지에 활기를 불어넣고, 대기업과 강소기업 간의 시너지를 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공실공유제를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마곡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강소기업에 빈 사무실을 대여하길 희망하는 곳이 있는지 조사해줄 것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요청했다.

    마곡산업단지는 서울시가 실리콘밸리를 본떠 조성한 융·복합 산업단지로, 서울시의 동의 없이 매매나 양도, 임대가 불가능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마곡산업단지에 건축물을 준공한 59개 기업 중 44개 기업은 연구시설 공실 문제 등으로 사업개시 신고 요건을 보완하는 중이다. 신고가 지연된 이유는 입주 계약 심사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달리 공실이 발생하면 사업개시 요건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마곡산업단지 인근 A공인 대표는 "연구단지에는 연구 기업만 입주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단지 안에 공실이 많다"며 "공실공유제는 연구 기업이 아닌 회사도 입주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역 인근에서 촬영한 마곡산업단지 전경. /조선DB
    마곡산업단지 전체 부지는 축구장 100개에 이르는 81만1111㎡(24만5790평)에 이른다. 마곡산업단지는 분양 당시 산업시설 용지 조성원가로 공급돼 주변보다 낮은 3.3㎡당 1071만원에 공급됐다. 당시 인근 가양동2의 3.3㎡당 2530만원, 등촌동의 3.3㎡당 2001만원의 절반 가격 수준에서 분양됐다.

    낮은 분양가 덕분에 마곡산업단지 일대 산업시설 토지분양은 99.5% 완료됐다. 마곡산업단지는 다른 산업단지와 달리 투기를 막기 위해 서울시의 동의 없이 매매나 양도, 임대가 불가능하다. 송도 지식정보산업단지, 대덕 연구개발특구, 평촌스마트스퀘어, 창원 천선 일반산업단지 등 대부분의 산업단지는 임대를 허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애초 입주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기준 미달 업체에도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다. 또 연구 면적이 이미 달성된 경우라도 공실공유를 요청할 경우 수요조사를 통해 입주 기업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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