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세대 밀집지 부암동, 리모델링 '봄바람' 부나

조선비즈
  • 이진혁 기자
    입력 2019.03.11 09:45

    업무 중심지인 광화문·시청과 가까운 곳에 있지만 경사지라는 특성에 단독∙다세대주택이 몰려 있어 주거 선호가 떨어졌던 서울 종로구 부암동이 최근 상권 재단장과 활발해진 리모델링에 힘입어 주거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일대 전경. /이진혁 기자
    종로구청은 지난달 22일 부암동 성곽마을(창의문 백악·인왕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과 관련해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 공고’를 냈다. 부암동 265-21 일대 백악마을 3만4693.9㎡와 인왕마을 6만3423.9㎡ 등 총 9만8117.8㎡가 대상이다.

    이곳은 2014년 한양도성 주변 성곽마을 보전·관리 종합계획에 따른 9개 권역 22개 성곽마을 중 하나로, 2017년 7월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계획 수립·정비구역 지정 결정 고시 이후 사업이 추진 중이다. 자연환경이 좋고 직주근접의 환경을 갖췄지만, 자연경관지구 건폐율(부지 면적 대비 바닥 면적 비율) 기준(30% 이내)을 초과하고 지어진 지 20년 이상 된 다세대·다가구주택이 밀집해 주거환경은 썩 좋지 않았다. 종로구청에 따르면 15년 이상 노후불량 건축물 비율은 약 78.3%에 이른다

    구청은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을 지정해 건축물의 성능을 높이고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건축기준 적용 완화 요청이 있는 경우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완화 여부와 적용 범위를 정하기로 했다. 주거용 건축물로 1회에 한해 기존건축물 연면적 합계의 30% 범위에서 연면적 확대를 허용하기로 했고, 건축위의 연면적 증가 허용기준 안의 범위에서 최대 30%까지 용적률(부지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 비율)을 올릴 수 있게 했다.

    노후주택 리모델링이 활발해지면 주거지로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 사업을 통해 시청과 광화문 근처에 들어선 교남동 등의 주거단지보다 시세는 낮지만, 업무지와의 거리는 비슷한 데다 향후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홍릉·월곡·종암·정릉·평창동·상명대 등을 지나 목동역까지 연결되는 이른바 ‘강북의 9호선’인 강북횡단선 개통으로 교통 환경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부암동의 경우 경사도와 주차장 유무 등에 따라 집값 차가 크지만 최근 매매 사례를 보면 대지면적 615㎡짜리 단독주택이 17억6700만원에, 대지면적 417㎡짜리 다가구주택은 11억원에 거래됐다.

    도시정비업체 한 관계자는 "부암동 일대는 서울시가 도시재생사업을 공들여 추진하고 있고 아기자기한 상권도 매력적인 지역이지만, 지하철 접근성이 떨어지고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여 건축에 제한이 있다는 게 개발하는데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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