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찬바람에…관련산업 매출 4개월째 줄어

입력 2019.03.05 06:00

부동산업이 일으키는 매출을 뜻하는 ‘부동산업생산’이 올해 1월까지 넉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여파가 지표에도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작년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관련 업종 매출도 쪼그라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산업생산동향’ 부동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지수 기준)가 전달 대비 0.2% 감소해 지난해 10월(-0.9%)과 11월(-3.3%), 12월(-1.1%)에 이어 4개월 연속 줄었다. 이 지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건 부동산 시장 침체기였던 2012년 3~6월 이후 6년 7개월만이다. 계절 요인을 빼지 않은 불변지수를 기준으로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도 지난해 11월(-0.7%), 12월(-1.9%), 올해 1월(-2.4%) 등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있는 공인중개사./김연정 객원기자
지난 1월을 기준으로 1년 전과 업종별 영향을 비교하면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아래 불변지수 기준) 지수가 4.1% 감소했는데, 이중 부동산 중개 및 감정업 지수가 18.5% 줄어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1월(-8.3%)과 12월(-6.6%)에 이어 감소폭이 더 커졌다. 이는 공인중개사 등 중개업과 감정업에 종사하는 업체들의 매출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신규 분양과 직결되는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도 0.5% 줄어 전달(-2.7%)에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작년 ‘9·13’ 대책 이후 부동산 거래는 급격하게 줄었다. 올해 1월 기준 전국 주택거래량은 전년 같은 달(16만6913건) 대비 30% 가까이 감소한 11만8587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1만3452건으로 지난해 1월(2만5583건) 대비 반토막이 났다. 주택 뿐 아니라 상가나 오피스텔 등 다른 부동산 거래도 위축되고 있다.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 지수 역시 0.9% 줄어 작년 11월(-0.3%)과 12월(-4.2%)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2013년 1~11월 11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이번이 최장 기간 하락이다. 이 지표에는 상가나 사무실, 쇼핑센터, 시장건물 임대료 및 임대 수익 등이 담기는데,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데 더해 최근 경기 위축도 영향을 줬다.

반면 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주거용 건물 임대업 지수는 전년보다 38.1% 증가해 네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유도 방침에 따라 지난해 주택 임대사업자가 크게 늘었고,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매에서 전·월세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여파로 부동산 임대업 전체 지수는 1년 전 대비 1.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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