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9] '5G 전도사' 나선 韓 기업, 글로벌 합종연횡

입력 2019.02.26 21:23 | 수정 2019.02.27 09:19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동통신 분야 세계 최대 박람회인 MWC 2019는 한국 기업들이 5세대(G) 이동통신을 빠르게 상용화하고 세계 시장으로 확산하기 위해 글로벌 업체들과 제휴를 맺는 장(場)이 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현지 시각) 개막한 MWC 2019를 통해 국내 통신사와 IT 기업들이 5G를 위한 협력체계를 굳건히 했다. 5G를 위한 통신 기술 협력, 관련 사업 발굴과 콘텐츠 강화 등이 주를 이룬다.

삼성전자가 시스코,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와 손잡고 드론, 로봇 원격 조정 시스템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005930)는 미국 스프린트와 손을 잡는다. 스프린트가 올해 5월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시카고에 장비를 공급한다. 기존에 공급한 대량 다중입출력 장비(Massive MIMO)에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 5G 채널카드를 교체한다. 기존 기지국이 4G와 5G를 모두 소화할 수 있게 만드는 작업이다. 삼성전자는 실제 필드테스트 영상을 MWC 부스에서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프랑스의 다국적 통신사 오렌지(Orange),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Cisco)와도 협력해 MWC 2019에서 5G 드론, 제조라인 로봇 원격 제어 기술도 선보였다. 세 회사가 연계해 드론과 로봇 시연을 선보이면서 기업 고객을 위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KT는 세계 3대 통신장비 회사인 노키아와 손을 잡았다. 5G 인프라를 가상화하고 네트워크 슬라이싱 부분에서 협력한다. 5G 상용화 이후 여러 벤더의 가상화 장비를 수용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도 유럽 주요 통신사 중 하나인 도이치텔레콤과 협력해 MWC 2019 부스를 마련했다. 가상현실 속에서 같이 영화나 스포츠 관람을 즐길 수 있는 ‘소셜VR’과 ‘블록체인 모바일 신분증’ 체험 공간을 각사 부스에서 만들었다. 서로 다른 부스에 있는 참가자끼리 서로를 확인할 수 있게 해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은 특히 콘텐츠 강화를 위한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에 집중했다. 우선 컴캐스트 그룹의 컴캐스트 스펙타코어(Comcast Spectacor)와 e스포츠, 게임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설립을 발표했다. e스포츠를 강화해 5G 서비스에 맞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 개발사인 나이언틱과 AR 관련 콘텐츠 개발을 위해 손잡고, AR 회사 매직리프와는 AR 안경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5G 상용화 이후 AR 플랫폼이 차세대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보고 해당 분야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런 행보는 LG유플러스도 유사하다. LG유플러스는 버라이즌과 5G 정기 협의체를 운영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콘텐츠 공동투자와 5G 게임 협력을 추진한다. 버라이즌은 미디어, 패션, 유통, 스포츠 등 분야별로 특화된 AR, VR 서비스 발굴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버라이즌 5G 오픈랩에 스타트업, 연구기관을 유치해 AR, VR 콘텐츠 개발한다. 또 유튜브 등을 통한 VR 스트리밍 서비스도 논의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이외에도 보다폰과 5G 서비스 발굴과 시장 개척을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보다폰은 전 세계 25개국에서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통신사다. LG유플러스는 보다폰과 정기 회의와 포럼을 열고 보다폰이 진출한 해외국가의 5G 준비현황과 기업간 거래(B2B) 분야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5G 시장을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관련 기술과 경험을 보유해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상황이다"라며 "통신 기술 협력과 콘텐츠 강화 등으로 5G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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