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기아자동차의 사내이사가 된다. 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경영 장악력을 높이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기아차는 밝혔다.
기아차는 다음달 1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부회장의 직급을 기타비상무이사에서 사내이사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기아차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박한우 사장, 주우정 재경본부장 등 3명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정기 주총 안건으로 채택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현재 정 부회장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제철(004020)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다음달 기아차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그룹의 가장 핵심이 되는 4개 계열사의 사내이사로서 권한과 책임이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이다.
최근 기아차는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이슈, 통상임금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위기를 조기에 해결하고 다양한 경영 현안에서 더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사내이사 선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