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지표 부진· 미·중 무역협상 난조에 혼조 마감

조선비즈
  • 이선목 기자
    입력 2019.02.15 08:08

    뉴욕 증시는 미국 경제 지표 부진과 미·중 무역협상이 난조를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혼조로 마감했다.

    14일(현지 시각)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대비 0.41%(103.88포인트) 하락한 2만5439.39로 장을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7.30포인트) 내린 2745.7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9%(6.58포인트) 오른 7426.95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12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1.2% 줄었다. 금융위기 이후 약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전문가들이 전망한 0.1% 증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소비가 많은 연말 시즌에도 불구하고 지표가 부진한 건 사상 최장 기간(35일) 이어진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사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4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22만5000건)를 넘어선 것이다. 미국 경제지표가 잇달아 부진한 성적을 내놓으며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됐다.

    미·중 무역협상이 난관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이끈는 미국 대표단은 전날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2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다.

    스티븐 므누신(왼쪽 앞에서 세 번째) 미국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2019년 2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류허(오른쪽 앞에서 네 번째)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무역협상을 하고 있다. /신화망
    그러나 미 블룸버그는 이번 협상에서 양측이 중국 경제 시스템 개혁에 관한 견해를 좁히지 못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만나 협상을 타결하기 전까지는 협상이 진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내 정치적 혼란에 관한 우려도 커졌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장벽 예산에 서명한 직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에서의 국가 안보와 인도주의적 위기를 막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포함한 다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하며 법적 조치로 대응할 것을 경고했다. 당장 셧다운 위기는 넘겼지만, 정국 혼란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럽 증시는 영국 증시를 제외하고 하락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1.17 포인트(0.32%) 떨어진 363.80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6.17포인트(0.09%) 오른 7197.01로 장을 끝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77.43포인트(0.69%) 내린 1만1089.79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1.75포인트(0.23%) 하락한 5062.52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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