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에 4900원’ 판 커진 냉동피자 시장…3년새 10배 급성장

조선비즈
  • 이재은 기자
    입력 2019.02.12 16:02 | 수정 2019.02.12 16:04

    냉동피자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가정간편식의 확산으로 과거 외식이나 배달로 먹던 피자를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데워먹을 수 있게 되면서 냉동피자의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90억원 규모였던 냉동피자 시장은 지난해 약 1000억원으로 3년 만에 10배 이상 고속성장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냉동피자의 소비 침투율(1년에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가정)은 같은 기간 1.9%에서 40% 이상으로 상승했다. 올해 냉동피자 시장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오뚜기·CJ제일제당 제공
    냉동피자의 인기는 간편함을 추구하는 1~2인 가구의 증가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젊은층의 소비 성향과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배달 피자보다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품질의 냉동피자가 출시되자, 배달피자 대신 냉동피자를 사먹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요 피자 프랜차이즈의 피자 한판의 가격은 평균 1만4000원~2만5000원대인 반면, 냉동피자의 가격은 4000~8000원대로 외식 피자의 4분의 1 수준이다. 서울 신촌에 자취 중인 대학생 김모(24)씨는 "도미노피자나 피자헛은 혼자 배달시켜 먹기에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동네 편의점에서 5000원짜리 냉동피자를 사먹는다"고 말했다.

    실제 외식과 배달 피자가 냉동피자에 밀리면서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8000억원으로 전년(2조원) 대비 역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업계도 변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다양한 냉동피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냉동피자 시장에서 오뚜기의 점유율이 약 67%, CJ제일제당은 24%다. SPC, 사조대림, 수입 제품 등이 나머지(9%)를 차지했다.

    ‘한 판에 4980원’이라는 파격적인 저가 전략으로 냉동피자 시장을 개척한 오뚜기(007310)에 이어 후발주자들도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CJ제일제당(097950)은 ‘고메’ 브랜드를 내세워 5%대였던 점유율을 지난해 20%대로 끌어올렸다. 신세계푸드(031440)는 오산에 냉동피자 시설을 구축하는 중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오뚜기가 2016년 간편식 냉동피자를 선보이기 전에도 냉동피자는 존재했지만 맛이 좋지 않아 ‘싸구려’라는 인식이 강했다"면서 "간편식 기술 발전으로 냉동피자 품질이 전문점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앞으로 냉동피자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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