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中증시 강세 덕에 간신히 살아난 코스피

조선비즈
  • 전준범 기자
    입력 2019.02.11 16:54

    앞서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인 코스피지수가 닷새 만에 상승 마감했다. 중국 증시의 강세 소식이 닷새째 흔들리던 코스피지수의 뒷심을 살렸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 모두 ‘팔자’ 기조를 유지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중 무역협상,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진척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7%(3.68포인트) 오른 2180.7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5억원, 74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145억원어치를 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65%(4.73포인트) 상승한 733.47에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35억원, 22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기관은 44억원 순매도했다.

    ◇중국 증시 강세에 뒷심 발휘한 코스피

    결과적으로는 올랐으나 이날 코스피지수는 종일 하락 흐름을 보였다. 올해 들어 주구장창 ‘사자’ 행진을 벌이던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도로 돌아선 게 갈 길 바쁜 지수의 발목을 붙잡았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반등이 외국인의 차익매물 출회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도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가 그나마 뚜렷하게 상승세를 보인 건 오후 2시 50분이 지나면서부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내자 코스피지수의 낙폭도 축소됐다"고 했다.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와 운송장비, 의약품, 전기·전자, 종이·목재, 운수창고 등이 상승 흐름을 보였다. 기계,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건설, 보험, 통신, 섬유·의복, 유통 등의 업종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POSCO(005490), 삼성물산(028260), 한국전력(015760), LG전자(066570)등이 전날 대비 올랐다. 신한지주(055550)KB금융(105560), 삼성생명(032830), 삼성SDI(006400), LG(003550)등은 반대로 떨어졌다.

    조선DB
    ◇"대외 변수 주시할 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연초에 급반등한 이후 이렇다 할 추가 동력을 찾지 못한 채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각종 대외 변수의 진행 과정이나 결과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추가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려면 기대감이 더 강해져야 한다"며 "11~13일 차관급 협상과 14~15일 고위급 협상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동안 잠잠했던 미 정부의 셧다운 이슈도 다시 확인해야 할 변수라고 했다. 그는 "미 의회가 11일부터 국경장벽 예산안에 관한 협상을 시작했는데, 협상 시한인 16일에 2차 셧다운 사태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민주당과 공화당간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EU가 호의적으로 반응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의 제안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일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며 "정치·사회·경제 이슈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핫뉴스 BEST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