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편의점하면 월 250 번다고 했는데, 임대료도 못내요" CU 점주들 "본사만 돈버는 구조 국회가 막아달라"

조선비즈
  • 안소영 기자
    입력 2019.02.11 16:20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 편의점 CU(씨유) 점주들이 모였다. 이들은 점주들은 빈곤해지고, 본사만 살찌우는 구조를 국회가 나서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CU가맹점주협의회, 을지로위원회 등이 주최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책임의원, 이학영 민생연석회의 중소기업·중소상인분과장 등 여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편의점주들의 실질 소득 향상을 위해 관련 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1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는 ‘CU편의점 저매출점포 피해사례보고 및 진정한 상생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안소영 기자
    편의점주들은 이날 열린 ‘CU편의점 저매출 점포 피해사례 보고 및 진정한 상생 촉구 기자회견’에서 편의점 본사의 과장된 매출 선전, 높은 임대료, 근접출점 등의 문제를 개선해달라고 강조했다.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CU를 운영하고 있는 홍대선씨는 "CU개발직원이 월 250만원의 수익을 보장했으나, 실제 장사를 시작해보니 임대료도 5개월동안 내지 못할 정도"라며 "위약금에 묶여 폐점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에서 CU를 운영하다 폐점한 한승진씨는 일평균 매출이 60만원을 기록해 본사 직원이 말한 수준(150만원)보다 한참 낮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지난해 11월 폐점해 위약금 1900만원과 재고부담을 떠안았다"고 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에 따르면, CU 점포는 2007년에서 2017년까지 11개년 동안 3635개에서 1만2372개로 3.4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본사의 매출액은 3.6배, 영업이익은 7.4배 늘었으나, CU편의점주의 연평균 매출액은 17% 오르는데 그쳤다.

    정종열 전가협 정책국장은 "본사는 자율규약을 체결한 뒤, 담배권 소매인 지정권을 50m에서 100m로 늘리는 것을 막는 등 제도적 장치를 무력화하려고 한다"며 "특히 CU의 점주의 평균 실질 매출은 타브랜드에 비해 10% 이상 차이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을지로위원회 측은 "2013년 편의점주 4명이 자살했던 때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며 "자영업자 실질소득 향상을 위한 민생법안을 2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지난해 11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우 의원은 "본사가 편의점주들의 목소리를 듣도록, 편의점주들의 단체교섭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법을 통과시키겠다"며 "무분별한 출점을 막기위해 최저소득 보장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세븐일레븐의 경우 15년 계약시 12년을 최저소득을 보장해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씨유 본사 측은 "일본은 가맹수수료율, 인건비, 임대료 수준이 우리나라와 달라 단순 비교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가맹점주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어 최저수익보장보다는 창업실패에 따른 퇴로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반박했다.

    공정거래법에 관해서는 "집회 등으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될 수 있고, 소비자 이익이 침해될 수 있다"며 "가맹점사업자 단체 구성원에 대한 정의가 되지 않아 실제 계약자가 아닌 제3자가 참여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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