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붐 수퍼소닉'이 올해 안에 초음속 여객기 시제품의 시험 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초음속기 '붐 오버처'〈사진〉의 최고 속도는 마하 2.2(시속 2335㎞)로, 현재 9시간 30분 걸리는 일본 도쿄~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선을 5시간 30분에 비행할 수 있다.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는 일본항공과 영국 버진그룹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항공은 이미 20대 구매 옵션 계약을 맺었다.

WSJ는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5년에는 도쿄~샌프란시스코 노선에 초음속 여객기가 운항하게 된다"고 전했다.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 역시 2029년 첫 비행을 목표로, 최고 속도 마하 5에 이르는 초음속 여객기 '넥스트 하이퍼소닉'을 개발 중이다.

붐 오버처가 취항하게 되면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의 명맥을 잇게 된다. 1969년 첫 비행에 성공한 콩코드는 1976년부터 런던~뉴욕, 파리~뉴욕 등 대서양 노선에 투입됐으나, 비싼 운임 등으로 경제성이 떨어져 2003년 퇴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