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실거래 분석해보니…“10채중 6채는 작년 하반기보다 비싸”

조선비즈
  • 이재원 기자
    입력 2019.02.07 10:15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고 시세도 하락 조정을 받고 있지만, 작년 하반기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집값은 비싼 수준에서 거래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기엔 빠르게 올랐지만 하락 조정 속도는 더딘 것이다. 노원구와 도봉구, 구로구 등 뒤늦게 오름세를 탔던 곳에선 상승 단지가 많이 나온 편이나 강남구에서는 평균보다 비싸게 거래된 사례가 한 건도 없었다.

    7일 조선비즈가 아파트 검색엔진 파인드아파트에 의뢰해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1월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가를 분석해 보니, 조사 대상 190개 아파트 단지 중 작년 하반기 평균 거래 가격보다 오른 값에 거래된 아파트는 59.5%인 113개 단지로 나타났다. 보합세를 보인 단지는 14개 단지, 하반기 평균보다 싼 값에 거래된 단지는 63곳이었다.

    조사는 지난 2월 1일까지 1월에 거래된 것으로 등록된 아파트 520건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1월에 신고된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1800여건이지만, 거래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거래가 1월에 된 사례는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나머지는 지난해 11월과 12월 거래다.

    이중 실제 분석한 대상은 작년 하반기(7~12월)에 5건 이상 거래된 단지로 한정했다. 거래량이 적은 아파트의 경우 평균 매매 가격이 ‘오차 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높거나 낮게 치우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에 입주를 시작한 단지 등 특수한 사정이 있는 아파트를 제외한 단지는 총 190곳이었다.

    구별로 보면 상승 거래가 많았던 곳은 노원구와 도봉구, 구로구 등이었다. 노원구는 1월에 총 22개 단지가 작년 하반기보다 오른 값에 거래됐고, 도봉구와 구로구는 각각 15개 단지와 13개 단지가 작년 하반기보다 높은 시세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하락한 단지가 몰린 곳은 강동구와 송파구, 양천구였다. 강동구는 8개 단지가, 송파구와 양천구는 각각 7개 단지가 작년 하반기 평균보다 싼 값에 거래됐다.

    단지별로 보면 도봉구 쌍문동 청구아파트 84㎡의 거래가 작년 하반기보다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작년 하반기 6건이 평균 3억4417만원에 거래된 이 단지는 지난 1월 26% 높은 4억3200만원에 거래됐다. 이어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삼성쉐르빌 163㎡는 작년 하반기에 7건이 평균 8억8357만원에 거래됐는데 1월에는 23% 오른 10억8800만원에 팔렸다. 작년 하반기 6건이 평균 3억2617만원에 거래됐던 도봉구 방학동 우성아파트 83㎡는 22% 오른 3억98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20% 이상 상승한 가격에 거래된 단지는 관악구 봉천동 벽산블루밍 84㎡와 양천구 신월동 신월시영 43㎡까지 총 5곳이었다. 이 밖에 10~19% 비싼 가격에 거래된 단지는 노원구 상계동 은빛2단지 59㎡ 등 32곳, 0~9% 오른 단지는 구로구 개봉동 청실아파트 64㎡ 등 76곳이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오른 값에 거래된 단지가 하나도 없었고, 종로구와 마포구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20%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한 단지도 있었다. 은평구 응암동 신동아아파트 52㎡는 지난해 하반기 7건이 평균 2억8007만원에 거래됐던 단지인데, 올해 1월에는 29% 하락한 2억원에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졌다.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맨션 62㎡는 작년 하반기 거래된 7건의 평균 가격(5억5500만원)보다 28% 싼 4억원에 거래됐다. 금천구 시흥동 삼익아파트 114㎡는 작년 하반기 시세(4억2336만원)보다 24% 하락한 3억2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10~19% 하락한 단지는 총 11곳이었고, 1~9% 하락한 단지는 49곳이었다. 부동산 업계는 이들 중 값이 크게 낮아진 일부 거래는 가족 간 거래 등 특수한 사정이 있는 거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도 한다. 작년 하반기보다 싼 값에 거래된 사례가 아예 없는 곳은 서초구와 종로구, 중구, 중랑구, 강북구 등 5곳이었다.

    서초구와 종로구의 경우 오른 거래도 없지만, 내린 거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1월에 거래된 단지 중 작년 하반기에 5건 이상 거래된 단지가 없었고, 종로구는 1월에 거래 자체가 없어 두 곳은 분석 대상이 없었던 탓이다.

    김민규 파인드아파트 대표는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과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와 같은 대단지 입주물량 집중의 여파로 중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일부 조정되고 있지만, 실수요자가 많이 찾는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 오히려 강보합세를 보이는 경우도 많다"면서 "설 이후 신학기 이사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평소 관심을 둔 단지의 매물 동향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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