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12주 연속 동반 하락

조선일보
  • 정순우 기자
    입력 2019.02.07 03:07

    올해 새아파트 입주 10년내 최대 "공급 늘어 추가 하락 가능성"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금이 12주 연속으로 동시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통상 집값이 하락하면 집을 사려던 사람들이 전세로 돌아서기 때문에 전세금은 안 떨어진다. 하지만 최근엔 전셋집으로 공급될 수 있는 새 아파트의 입주가 워낙 많아 전세금도 같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직전 일주일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전세금은 0.24% 떨어졌다. 전세금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매매가격과 전세금이 함께 떨어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2017년 8·2 부동산 대책 직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하락했지만 전세금은 올랐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동안도 매매가격은 떨어졌지만 전세금은 매년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이유로 '공급 확대'를 꼽는다. 늘어나는 수요를 충당하고도 남을 정도로 전셋집 공급이 많다는 뜻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서울에서 3만6698가구의 새 아파트 입주가 이뤄졌고 올해는 4만310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큰 규모이다. 이창무 한양대 교수는 "매매와 전세가 같이 떨어지는 현상은 공급 확대의 영향으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며 "정부 규제로 집값이 하락기에 접어들었고 새 아파트 입주도 많기 때문에 한동안 집값, 전세금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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