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항공우주사업 분사, 구조조정 아닌 가치 재평가 목적"

조선비즈
  • 김유정 기자
    입력 2019.01.29 10:56

    KCGI의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 추진 행보를 둘러싼 대한항공 노동조합의 반발이 커지자 KCGI가 해명에 나섰다. KCGI 측은 항공우주사업 부문의 분사가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신규 투자금을 유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9일 KCGI는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불필요한 유휴자산과 국내 고용 창출이 없는 자산을 매각해 회사 신용등급을 높이고 경쟁력 있는 분야에 투자를 하자는 의미이지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CGI는 지난 21일 ‘한진그룹의 신뢰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통해 항공사업의 구조조정, 유휴자산 처분, 지분 관리 등의 대책을 내놨다. 이에 대한항공 일반 노조는 KCGI가 인위적 구조조정을 단행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KCGI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왜곡된 사실로 회사가 곧 망할 것처럼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대한항공과 상황이 다른 일본항공 JAL의 상장폐지 신청 및 법정관리 사례를 들며 위기론을 만들어 냈다는 지적이다.

    이에 KCGI는 "항공우주사업부를 상장해 가치를 평가받아 신규 투자금을 확보한 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자는 것"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항공기 정비시장에서 장기적 성장이 가능하고 국내 저비용항공사가 해외에서 정비를 받으면서 지출하는 외화를 줄여 국내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KCGI는 "대한항공의 정비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지난 2015년 매출 9135억원을 고점으로 보잉과 에어버스 수주잔고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사업부 상장을 통해 항공기 정비시장에 진출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KCGI 측은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부 IPO를 할 경우 상장 규모가 1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KCGI는 한진칼이 94% 지분을 보유한 항공스케줄 및 항공예약발권시스템 운영 기업인 토파스 여행정보의 IPO도 주장하고 있다. 토파스 여행정보는 2016년 이후 평균영업이익률이 40%에 이르는 회사로 자산가치가 낮지만 이익률이 높아 IPO를 통해 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KCGI는 한진그룹 계열사의 저평가가 오너 리스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을 거듭 주장했다. KCGI는 "한진그룹은 총수 일가 중심의 제왕적 의사결정 구조와 소통 부재로 기업가치가 하락해 있다"면서 "지금의 한진그룹처럼 무분별한 투자로 재무구조가 악화한다면 일본의 1위 항공사였던 JAL처럼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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