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디지털" 손태승號 우리은행, 베트남 모바일대출 진출

조선비즈
  • 이윤정 기자
    입력 2019.01.25 10:00

    현지업체와 손잡고 내외국인 상대 주택담보·신용대출

    ‘글로벌’과 ‘디지털’을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부동산 시장을 정조준한다. 파트너는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 중인 스타트업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2일 베트남 1위 부동산 모바일 플랫폼 ‘렌트 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패션프루트’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렌트 익스프레스는 베트남 내 한국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으로, 최근 다운로드 수 50만건을 돌파했다.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에 따르면 베트남 내 부동산 관련 모바일 앱은 수십개가 있지만, 대부분 다운로드 수가 500건 안팎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이 베트남 1위 부동산 모바일 플랫폼 ‘렌트 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패션프루트’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조선DB
    우리은행은 렌트 익스프레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상품을 홍보하고, 개인신용평가시스템과 연계에 대출금리·한도조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렌트 익스프레스 고객을 대상으로 여수신 금리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또한 협의 중이다. 서비스 시행 시기는 오는 6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우리은행은 렌트 익스프레스 서비스 대상인 베트남 내 한국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초기 서비스하다가, 추후 베트남인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가장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0년 이내 최고치인 7.08%를 기록해 목표치였던 6.7%를 넘어섰다. 인구 역시 9800만명 규모로 1억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국민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주거 공간의 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데다, 외국인 투자까지 몰리면서 부동산 시장 역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CBRE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베트남 부동산 거래 금액은 18억3000만달러(약 2조639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는 한편, 베트남 시장에서의 입지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1997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 현재 8개 지점을 보유 중이다. 2016년 현지 법인을 신설해 기존 기업 고객, 한국 고객 위주 영업에서 리테일 영업과 베트남 현지인 영업을 확대했다. 국내 은행 중에선 신한은행이 고객 수 120만명을 확보하며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도 베트남 영업에 보다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우리은행의 이번 베트남 부동산 시장 진출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핵심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손 회장은 지난 14일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글로벌과 디지털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바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3월 회장 취임 전 글로벌 사업본부 집행부행장, 글로벌그룹장 등을 역임해 ‘글로벌통’으로 꼽힌다.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진출에 집중, 현재 26개국에 총 430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외부 인재를 대거 채용하고 조직을 개편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 외에도 베트남에서 모바일 뱅킹을 통한 비대면 개인신용대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나이스신용평가와 개인신용평가 모형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국가 신용정보센터인 CIC(redit Information Center of Vietnam)의 개인 신용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을 구축, 올해 6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다. 디지털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이 은행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고,우량 신용등급 고객에게 우대 금리를 제공해 현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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