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BMW 차량화재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따라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의 냉각수 누수로 오염된 흡기다기관과 EGR 모듈 재고품이 장착된 차량에 대해 추가 리콜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해 EGR 모듈을 교체한 차량에서 흡기다기관 부위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추가 문제가 파악돼 추가 리콜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또 2017년 1월 이전에 생산된 재고 EGR 모듈로 교체한 차량도 2017년 1월 이후 공정 최적화를 통해 개선된 신제품으로 재교환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조사단 발표에 따라 BMW코리아는 리콜 대상차량과 시정방법, 시정기간, 고객통지 등에 대한 제작결함 시정계획서를 지난주 국토부에 제출했다.
흡기다기관 리콜대상 차량은 EGR 모듈의 냉각기 누수로 인해 흡기다기관 오염이 확인됐거나 오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1차 리콜차량 9만9000여대다. BMW는 오는 23일부터 누수 여부를 점검해 누수가 확인된 차량에 대해 교체를 시작할 계획이다.
2차 리콜차량 6만6000여대와 아직 리콜을 받지 않은 1차 리콜 차량 7000여대는 지난해 11월부터 EGR 모듈 교체시 누수여부를 점검해 흡기다기관을 교체하고 있다.
EGR 모듈 리콜 대상차량은 1차 리콜 당시 2017년 1월 이후 생산된 신제품이 아닌 2016년 9월부터 12월까지 생산된 재고품이 장착됐을 가능성이 있는 차량 9000여대다. 흡기다기관 교체와 마찬가지로 오는 23일부터 점검 후 교체가 시작된다.
BMW는 리콜차량 소유자에게 23일 이후 리콜 통지문과 문자 메시지가 전송할 예정이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를 통해서도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리콜대상 여부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