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빙하기인데… 분양가는 언제까지 올라갈까

조선비즈
  • 김민정 기자
    입력 2019.01.19 09:00

    9·13 대책 등 잇단 정부 규제로 집값이 뚝 떨어지고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도 6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지만,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여전히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지난 1년 동안 10% 이상 오른 상태다. 반면 청약 시장에는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HUG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2441만원으로 재작년 같은 기간보다 10.31% 올랐다.

    수도권은 3.3㎡당 1663만5000원으로 10.85% 상승했고, 5대 광역시와 세종시도 11.59% 뛰었다. 기타 지방의 분양가는 연간 4.44% 상승했다. 모두 전국 주택 가격 상승세보다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전경. /조선일보DB
    주택 가격 하락이 시작된 마당에 분양가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분양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정부가 시장 안정에 주력하면서 기존 주택시장보다 분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이유에서이다.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신규 주택 분양가는 여전히 주변 지역보다 싼 상황이다. 최근 북위례 출발선을 끊은 하남시 학암동 ‘위례포레자이’ 분양가는 전용면적 95㎡가 6억7400만~6억7700만원, 전용면적 101㎡는 7억1100만~7억1760만원으로 형성됐다. 3.3㎡(1평)당 평균 1820만원으로 위례신도시 평균 시세인 3023만원의 60% 수준이다. 1순위 487가구를 모집하는 데 6만3469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130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주택 매매가 얼어붙은 상황이라 앞으로는 청약시장에서도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특히 서울과 먼 지역일수록 청약 시장 환경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정부가 지난달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인천 계양을 포함하자 서울과 거리가 더 먼 인천 검단신도시 ‘한신더휴'의 청약이 부진했던 것이 좋은 예다. 한신더슈는 889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843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0.95대 1에 그쳤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분양가는 시세보다 20~30% 더 싸기 때문에 올해 내내 오름새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인천 검단신도시 결과가 좋지 않았고 양주 옥정이나 파주 운정에서 관망세가 짙어진 것을 볼 때 서울과 접근성이 좋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 호재를 맞은 지역의 물량이 더욱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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