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전기료 3~5만원, 타사 제품보다 2만원 저렴
제품가격 235만원…국산보다 100만원 이상 비싸
한국소비자원이 의류건조기 7개 제품을 비교한 결과 밀레 제품의 전기료가 가장 덜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 제품은 세탁물을 표준코스로 표시용량의 절반만 건조했을 때 연간 전기요금이 3만2000원, 최대로 건조했을 때 요금이 5만3000원으로 타사 제품 대비 2만2000~2만9000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대우전자(DWR-10MCWRH), 대유위니아(WCH09BS5W), 미디어(MCD-H101W), 밀레(TKG540WP), 블롬베르크(DHP24412W), 삼성전자(005930)(DV90M53B0QW), LG전자(066570)(RH9WI) 등 의류건조기 7개 브랜드 7종을 대상으로 안전성, 건조도, 건조시간, 에너지소비량, 소음 등을 시험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세탁물을 표준코스로 1회 건조하는데 소비되는 전력량을 확인한 결과 밀레 제품은 절반용량에서 958Wh(와트시), 최대용량에서 1576Wh로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연간 전기요금도 절반용량(3만2000원), 최대용량(5만3000원) 모두 가장 적었다.
절반용량 기준 연간 전기요금은 ▲미디어(3만4000원) ▲삼성전자(3만8000원) ▲LG전자(4만원) ▲대우전자(4만7000원) ▲대유위니아(4만8000원) ▲블롬베르크(5만4000원) 순이었다. 최대용량 기준 연간에너지비용은 ▲삼성전자(6만1000원) ▲미디어(6만5000원) ▲LG전자(6만6000원) ▲대우전자(7만1000원) ▲블롬베르크(7만8000원) ▲대유위니아(8만2000원) 순이었다.
제품 가격(지난해 8월 오프라인 구입가 기준)별로 보면 밀레 제품이 235만6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삼성전자(134만원) ▲LG전자(129만원) ▲블롬베르크(104만원) ▲대유위니아(90만원) ▲대우전자(80만9000원) ▲미디어(69만2080원, 온라인 기준) 순이었다.
건조시간은 제품에 따라 최대 1시간(1시간 44분~2시간 42분) 가량 차이가 났다. 상온(주위온도 23℃)에서 표준코스로 건조하는데 걸린 시간을 확인한 결과, 절반용량 기준 미디어, 밀레, LG전자 제품이 2시간 이내로 짧았으며, 블롬베르크 제품이 2시간 42분으로 가장 길었다. 최대용량 기준으로는 밀레 제품 건조시간이 2시간 59분으로 가장 짧았고, 대우전자 제품이 3시간 33분으로 가장 길었다.
한편, 겨울철 저온에서 사용 시 제품별로 최소 10분에서 최대 1시간 6분까지 건조시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전자, 대유위니아, 블롬베르크, 삼성전자, LG전자 등 5개 제품의 표시용량의 절반을 건조했을 때 건조도는 ʻ우수ʼ(건조도 103% 이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와 밀레 제품은 '양호'(건조도 100% 이상) 평가를 받았다.
최대 용량을 건조하면 모두 절반 용량에 비해 건조도가 낮아졌다. 대우전자, 대유위니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4개 제품이 ʻ양호ʼ등급을 받았다. 미디어, 블롬베르크 제품은 '보통'(건조도 100% 미만), 밀레 제품은 ʻ미흡ʼ(건조도 91% 이하) 평가를 받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용량을 최대로 하면 건조기 성능이 저하되며 겨울철 온도가 낮은 곳에 건조기가 설치된 경우 건조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