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비둘기로 돌아온 파월…외국인은 전기전자 사랑

조선비즈
  • 전준범 기자
    입력 2019.01.11 17:26 | 수정 2019.01.11 17:37

    코스피지수가 전날 약보합의 아쉬움을 딛고 하루만에 상승 마감하며 2070대를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낙관적인 미·중 무역협상 분위기와 금리인상 지연을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 등이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외국인은 전기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AP
    ◇비둘기된 파월…달아오른 전기전자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0%(12.29포인트) 오른 2075.5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77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97억원, 127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44%(2.99포인트) 상승한 686.33에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5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억원, 22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0.51%(122.80포인트) 오른 2만4001.92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5%, 0.42% 올랐다. 소매유통 업체들의 실적 둔화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장기화 우려가 장중 한때 미 증시를 억누르기도 했으나 미·중 무역협상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인 발언이 주식시장에 다시 불을 붙였다.

    파월 의장이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면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태도를 드러낸 점도 증시 움직임에 도움을 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를 보면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뿐 아니라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에 대해서도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며 "향후 정책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발(發) 훈풍은 외국인의 ‘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기전자를 1338억원 순매수하며 이 업종 투자자들을 즐겁게 했다. 매수세는 특히 반도체, IT가전 등 대형주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동안 반도체만 4000억원 넘게 사들이고 있다.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가스, 서비스, 유통, 화학, 음식료품 등도 전날 대비 올랐다.

    반면 통신, 섬유의복, 철강금속, 증권, 운송장비, 건설 등의 업종은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중 철강금속의 경우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실적 하향 조정의 여파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조선DB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1.76% 오르며 4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2% 가까이 상승하며 40만원에 접근했다. LG화학(051910), 한국전력(01576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KT&G(033780), S-Oil(010950), 엔씨소프트(036570), 하나금융지주(086790)등도 강세를 보였다.

    앞서 5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SK하이닉스(000660)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의 영향으로 0.31% 하락 마감했다. POSCO(00549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LG생활건강(051900), SK이노베이션(096770), 기아차(000270), 삼성화재(000810)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차주 브렉시트 표결·넷플릭스 실적 등 주목

    전문가들은 다음주 한국 증시 참여자들이 주목해야 하는 이벤트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의회 표결(15일)과 미국 기업들의 실적 변화 등을 꼽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월간 보고서가 발표된다는 점에서 국제유가의 변화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는 부결 가능성이 높은데, 정부와 야당이 노딜 브렉시트(양측의 관계 설정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를 반대한다고 발표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다음주에 실적 발표가 예정된 주요 기업으로는 씨티그룹과 JP모건,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TSMC, 넷플릭스 등이 있다. 서 연구원은 이중 넷플릭스의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등락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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