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마이크로LED 시대 성큼…TV·안경 등 新기술 향연

입력 2019.01.12 06:00

올해 'CES 2019'에서는 유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마이크로LED 기술을 선보인 기업들이 다수 등장했다. CES가 한 해 전자·IT 분야 기술 트렌드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올해를 기점으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가 업계 전역에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에서는 기존에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기반의 TV,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을 전시했던 삼성전자, 소니 외에도 전 세계 각지의 전자 기업들이 마이크로LED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중국계 TV 기업들은 예상보다 빠르게 마이크로LED TV 시제품을 공개하며 삼성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19' 개막 이틀째인 9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관람객들이 TCL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크로 LED는 통상적으로 칩 크기가 5~10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초소형 LED를 말한다. LED칩 자체를 화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LED로 구현할 수 없는 플렉서블 디자인도 가능하며 해상도, 밝기 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다만 LED칩 크기를 100㎛ 이하 크기에서 균일하게 만드는 것이 난해하고 또 칩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디스플레이 패널에 옮기는 전사(Transfer) 과정도 복잡해 난이도가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열린 'CES 2018'에서 마이크로LED에 기반한 첫 146인치 TV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75인치 마이크로LED TV를 공개했다. 마이크로LED는 동일한 해상도를 기준으로 더 작은 면적에 동일한 픽셀수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큰 화면보다 작은화면에서 적용이 더 어렵다. 픽셀간 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소자와 화소 크기를 더 줄여야 작은 사이즈에서 동일한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중국 기업들도 경쟁적으로 마이크로LED TV를 선보였다. TCL은 2400만개 마이크로LED를 사용한 118인치의 '시네마월'을 전시했다. 어두운 곳에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밝고 선명한 화면을 강조했다. 다만 구체 패널 크기나 추가 기술 설명은 없었다. 아직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 TV보다 기술적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중국의 대형 TV 업체 중 하나인 하이센스도 4K 해상도 마이크로LED 기반의 '아도니스 MD(모듈러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145인치 크기로 제작했다. 에너지 절감 기술을 반영해 일반 LED 디스플레이보다 에너지 효율이 30% 이상 높다고 하이센스는 설명했다. 휘도와 색차를 보정해 깊은 블랙 색상을 구현한다고 언급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 대표 전자기업들의 마이크로LED 기술 개발은 상당 부분이 플레이나이트라이드(PlayNitride) 등 중국계 LED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이 기업들의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뿐 아니라 다른 중국계 TV 기업들도 마이크로LED TV 시장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반도체 기업 플렛세이가 선보인 마이크로LED 기반 스마트 안경. /플렛세이 제공
한편 마이크로LED를 활용한 AR·VR 안경도 등장했다. 영국의 반도체 기업 플렛세이(Plessey)는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해상도는 10배, 명암비는 100배, 휘도는 1000배에 달하는 소형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올해 본격적으로 완제품 회사들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응용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의 도전도 이목을 끌었다. LED 기업인 루멘스는 지난해에 픽셀 간 간격이 0.8mm에 불과한 139인치 4K 해상도의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는 초박형·초경량 플렉시블LED 디스플레이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플렉시블 LED 디스플레이는 얇고 가벼운 필름형 제품으로 유연한 기판을 사용해 손상 없이 구부리거나 말 수 있다. 설치곡면에 대한 제약이 거의 없어 원기둥과 천정, 바닥 등에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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