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영유아 등 9명 홍역 확진…해외서 유입 위험

조선비즈
  • 허지윤 기자
    입력 2019.01.11 10:40

    대구 지역에서 총 9명의 홍역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보건당국이 확산 방지에 나섰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대구에 있는 의료기관을 이용한 영‧유아와 의료진 9명이 홍역에 걸려 대구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및 접촉자 관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17일 대구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영‧유아와 의료진에게서도 추가로 홍역이 발생했다. 홍역 확진 환자 9명 중 5명은 격리 해제됐고, 4명은 격리 입원 중으로 환자 상태는 양호하다.

    질병관리본부 제공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이다.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으로 시작해 구강 점막 반점,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홍역에 걸릴 수 있다.

    특별한 치료 없이 안정, 수분·영양 공급과 같은 대증요법만으로 호전될 수 있으나, 홍역으로 인한 중이염, 폐렴, 설사·구토로 인한 탈수 등 합병증이 있는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홍역은 백신 2회 접종으로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률이 1차 97.8% 2차 98.2%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접종 시기가 안 된 12개월 미만의 영아와 면역력이 저하된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할 수 있다.

    어린이는 홍역 표준 접종 일정에 따라 적기에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생후 12~15개월에 한 번 접종을 받고, 만 4~6세에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최근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국내 유입 위험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홍역 확진자 수는 작년 12월 기준 4만4386명이었다. 프랑스의 경우 작년 11월 기준 2727명, 이탈리아는 작년 10월 말 기준 2552명, 러시아는 작년 11월 말 기준 3017명, 그리스 작년 12월 기준 2290명 등 홍역 환자가 확산됐다.

    지난 한해 동안 발생한 국내 홍역 환자 20명의 감염원을 분석한 결과 20명 중 10명이 국외에서 감염된 후 국내에서 홍역이 확인됐거나 국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로 인해 2차 감염된 사례였다. 나머지 10명은 국외 유입과 관련이 없어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였다.

    영·유아 시기에 MMR 백신 2회 접종을 마쳤다면 더 이상 추가접종은 필요하지 않다. 다만, 면역의 증거가 없는 성인의 경우, 적어도 MMR 백신 1회 접종이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 홍역 유행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예방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출국 4~6주 전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마칠 것을 권고했다.

    홍역 유행국가 여행 중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 여행 후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홍역은 발진이 나타나고 4일까지 호흡기 격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홍역 의심환자가 학교, 유치원, 학원 등 단체시설에서 발생한 경우 발견 즉시부터 발진 발생 후 4일까지 등교 중지를 권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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