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어닝쇼크'에 빛바랜 사상 최대 연간 실적(종합)

조선비즈
  • 심민관 기자
    입력 2019.01.08 10:43

    삼성전자가 작년 전체 매출액 243조5100억원과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4분기 '어닝 쇼크'로 인해 연간 영업이익 60조원을 처음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산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 당해 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매출을 기록했고 분기 영업이익도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만에 처음으로 14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조선DB
    삼성전자는 8일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 같은 기간 매출액(65조9800억원)보다 10.6% 줄었다. 전분기(65조4600억원)보다도 9.9%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1년 전(15조1500억원)에 비해 28.7% 축소됐고,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전분기(17조5700억원)보다는 무려 38.5%나 줄어들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밑돈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만에 처음이다. 이는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13조3800억원)보다도 낮은 것으로 '어닝 쇼크' 수준이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돌면서 전분기(13조6500억원)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은 갤럭시S9 시리즈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탓에 영업이익이 1조6000억원대에 그치면서 전분기(2조2200억원)에 훨씬 미달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반도체와 함께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 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DP)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1조원 수준,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은 5000억원 안팎을 각각 기록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4분기 실적 악화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불황이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급락했고, 주요 거래처가 연말을 맞아 재고 관리에 나서면서 수요가 줄었다. 또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작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9460만대로, 2017년 판매 대수 3억1750만대 보다 2200만대 줄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43조5000억원, 영업이익 58조9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해 전년보다 1.6%, 9.8% 각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3분기 반도체 호황 덕이다. 하지만 반도체 사업에서만 영업이익이 45조원 안팎에 달하면서 전체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돼 '반도체 편중'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사업 실적이 부진하면서 전체 실적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반도체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는 하반기부터는 점차 실적이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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