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흑자 50.6억달러…반도체 둔화에 수출 '경고등'

조선비즈
  • 조은임 기자
    입력 2019.01.08 08:02 | 수정 2019.01.08 08:08

    반도체·석유제품 단가하락…수출 증가율 0.5%에 그쳐
    여행수지 적자 개선…中·日입국자 늘며 여행수입 9개월째 증가세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0억달러선에 그쳤다. 반도체, 석유화학 제품의 단가하락으로 수출 증가율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8년 11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5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2년 3월 이후 81개월 연속 흑자이지만 흑자 폭은 작년 4월(17억7000만달러) 이후 7개월 만에 최소치다.

    경상흑자가 줄어든 건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79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114억6000만달러), 전월(110억달러)대비 모두 축소됐다.


    한국은행 제공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영향이 컸다. 국제수지 기준 11월 수출은 517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수출 증가율은 추석연휴로 영업일수가 크게 줄었던 9월(-5.5%)를 제외하면 2016년 10월(-6.3%) 이후 가장 낮다. 주력상품인 반도체와석유화학 제품의 단가가 하락한 탓이다. 반도체 단가 하락은 수급의 영향이 컸는데, D램(DDR 4기가)의 경우 2017년 11월 4.8달러에서 작년 11월 3.1달러로 급락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출입물가지수 기준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10월 34.6%에서 11월 7.3%로 떨어졌다.

    반면 수입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11월 수입 규모는 437억4000만달러로 9.3%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은 크게 줄었는데 수입은 기존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수지가 줄어들었다"며 "12월 통관기준 수출이 감소로 돌아서면서 기조적으로 흐름이 바뀌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운송수지가 동시에 개선되면서 적자 폭이 줄었다. 11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22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32억7000만달러) 대비 적자가 30%가량 감소했다.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12억7000만달러로 그쳤다. 전년동월에는 15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인, 일본인 입국자수가 늘고 출국자 수는 감소하면서 여행수입은 12억7000만달러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여행지급은 25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26억7000만달러)대비 줄었다.

    운송수지 적자 1억4000만달러에 그쳐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전년동월(-5억달러), 전월(-3억9000만달러)대비 모두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국내 입국자수가 늘면서 항공여객 수입이 증가했고, 컨테이너선 운임도 상승한 영향이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11월 42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직저ㅂ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각 20억1000만달러, 17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8억4000만달러로 39개월 연속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억9000만달러 감소했는데 이는 석 달 연속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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