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중국 우주로켓 발사 40회 눈앞… 美 넘어 우주굴기 현실로

입력 2018.12.27 03:07

양 넘어 질적으로도 세계 최고로… 최초로 달 반대편에 탐사선 발사
세계 최대 우주로켓 개발 계획 등 우주로켓 발사 강국으로 발돋움

지난 25일 0시 53분 중국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3C 우주로켓이 통신기술 시험용 위성을 싣고 발사됐다. 올해 38번째 우주로켓 발사였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중국 정부의 통신위성 발사와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우주로켓 발사까지 성공하면 올해 40회 우주로켓 발사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우주 굴기(崛起·우뚝 섬)가 현실이 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처음으로 우주로켓 발사 횟수에서 전통적인 강국인 미국을 앞지를 전망이다. 미국은 올해 말까지 우주로켓 35회 발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러시아 18회, 유럽(8)·인도(7)·일본(6) 순이다.

중국은 우주개발의 질적인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8일 인류 최초로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반대편으로 탐사선 창어(嫦娥)4 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우주정거장을 대체할 새로운 우주정거장과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망원경, 우주로켓도 개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우주로켓 개발 중

중국은 내년 1월 창정 5호 로켓으로 지구 정지궤도에 통신위성을 올릴 계획이다. 창정 5호는 25t 무게를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대형 로켓으로 2016년 첫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2차 발사에 실패하면서 상용화가 미뤄졌다.

창정 5호는 중국 우주탐사의 영역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1월 3차 발사에 성공하면 하반기 또 다른 달 탐사선 창어 5호를 발사한다. 창어 5호는 1976년 옛 소련의 누나 24호 이후 처음으로 달에서 채취한 토양을 갖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우주 발사체들의 탑재체 중량 비교 그래픽

창정 5호는 2020년 중국 우주정거장의 핵심이 될 모듈(구성 부분)도 발사한다. 이 우주정거장 옆에는 미국의 허블우주망원경과 해상도는 같지만 시야는 300배나 넓은 우주망원경을 설치할 예정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의 우주인들이 우주유영을 하면서 허블우주망원경의 성능을 정기적으로 향상시켰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중국은 창정 5호의 후속 로켓으로 2028년까지 140t 중량을 우주에 올릴 수 있는 창정 9호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의 아폴로 달탐사에 쓰인 새턴 5호(적재 중량 118t) 이후 가장 강력한 로켓이다. 미국이 2028년까지 심우주 탐사용으로 개발하기로 한 우주로켓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의 130t도 능가한다. 창정 9호는 달 유인 탐사선과 화성의 시료 채취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민간 우주기업들도 잇따라 나와

중국의 우주개발은 국가 주도로 진행됐다. 최대 국영 우주기업인 항천과기집단공사(CASC)는 직원만 14만명이 넘는다. 미국의 우주항공업체인 보잉과 맞먹는다. 서방 국가들은 정권에 따라 우주개발에 부침(浮沈)이 있지만 중국은 국영기업을 통해 일관된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간 우주기업들도 성장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의 우주개발이 스페이스X와 같은 민간 기업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또 위성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형위성이 과거 대형위성이 하던 위성통신·지구관측·우주탐사까지 맡고 있다. 중국 역시 자국의 소형위성 시장을 기반으로 '중국판 스페이스X'를 노리는 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중국 민간 우주기업의 선두 주자는 랜드스페이스이다. 지난 10월 고비사막에 있는 발사 센터에서 소형 로켓 주췌(朱雀) 1호를 발사했다. 맨 위 3단 로켓의 이상으로 국영방송사 CCTV의 교육용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스페이스X도 처음 3회 연속 로켓 발사에 실패하고 4회 발사부터 성공 가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랜드스페이스는 이미 덴마크 기업의 위성 발사를 수주해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원스페이스도 올해 말 우주로켓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아이스페이스는 내년에 우주로켓 발사에 도전한다. 스페이스티, 콤샛 같은 위성 기업들은 소형위성들로 지구를 둘러싸 지구관측과 위성통신에 활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중국은 군사용 우주기술 개발에 집중해 로켓에서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며 "이제는 국제협력과 민간기업을 통해 통신과 센서 같은 고급 우주기술까지 확보해 질적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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