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한파 시작...소주 한 잔 "캬~" 하다 훅 간다

조선비즈
  • 김태환 기자
    입력 2018.12.08 07:00

    갑자기 불어닥친 초 겨울 기습 한파로 동상, 저체온증 같은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리 몸이 갑자기 내려간 기온에 미처 적응하지 못해 오한, 현기증에서 사지마비, 의식불명 까지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부터 전국 약 500개 병원의 응급실로부터 한랭질환자 신고를 받아 집계한 결과,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질환은 50대 이상 고령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전체 환자의 30%가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음주는 저체온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통 술을 마시면 열이 오른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우리 몸에 들어 온 알코올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켜 몸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더 많이 배출시킨다.

    조선DB
    특히 과도한 음주로 만취한 경우, 감각이 무뎌져 추위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겨울철 실외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들면 체내를 순환하는 혈액양이 점차 줄고 말초혈관 저항이 높아져 피가 끈적해진다.

    끈적해진 피로 인해 혈액 순환 속도는 느려지는데 이때 심장 기능도 저하된다. 평소 심혈관계 질환을 갖고 있다면 심박동수와 심박출량이 줄어 부정맥을 겪고 심장마비 증상까지 보일 수 있다.

    저체온증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추위로 인해 몸이 떨리는 오한이다. 오한은 저체온증이 보내는 첫번째 신호다. 오한이 시작되고 나면 체온이 급격히 내려간다. 체온이 섭씨 32도 이하로 내려가면 심리적으로 불안과 초조한 마음이 생기고 신체적으로 어지럼증, 현기증이 나타난다.

    이후 증상이 더 심해지면 기억력이 감소하고, 의식이 희미해 헛소리를 한다. 신체 기능 역시 느려져 사지마비가 발생하기도 하고 호흡곤란으로 인한 혼수상태가 될 수 있다. 이같은 몸 상태가 계속 유지될 경우 사망까지 이른다.

    따라서 저체온증이 발생했을 때는 몸 밖으로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을 쓰는 것이 급선무다. 저체온증 환자의 옷이 젖었다면 벗겨 마른 옷으로 갈아 입히고 실내나 주변이 차단된 곳에서 따뜻한 음료를 섭취하게 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모자, 장갑, 목도리,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모자, 장갑, 목도리 등이 보호하는 우리 신체부위 머리, 목, 손 등은 우리 몸 가운데 열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또 동상에 걸렸을 때는 무턱대고 해당 부위를 뜨겁게 하거나 비벼서는 안된다. 동상은 영하 2°C~10°C의 심한 한랭에 노출 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연조직이 추위에 얼어서 생기는 혈액공급 차질로 발생해 갑자기 뜨겁게 하거나 비비면 피부조직이 파괴될 수 있다.

    따라서 언 신체 부위는 염증 등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먼저 깨끗이 씻고 따뜻한 물이나 실내에서 피부가 부드럽고 홍조가 돌 때까지 기다려 손상 정도를 살펴야 한다. 처음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동상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동상 피해는 수 시간 내 정상적으로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낮은 기온에 오래 노출됐을 경우 물집이 잡히고 조직 괴사가 진행될 수 있다. 이 때는 반드시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해 동상 침범 정도를 진단받고 치료해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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