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 연 3%대 증권사 상품 속속 등장

조선비즈
  • 김유정 기자
    입력 2018.12.08 10:00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기준금리 인상까지 단행되면서 증권사의 ‘확정금리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망이 불투명해 대기성 자금이 늘고있는데다, 내년에 추가로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0일 365일 만기 발행어음의 금리를 2.3%에서 2.5%로 0.2%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지난 3일부터는 수시입출금형 상품과 일부 기간물 상품의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NH투자증권(005940)도 지난 3일자로 발행어음 금리를 기존 1.55~2.50%에서 1.80~3.00%로 최대 0.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종전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한데 따른 조치다.

    증권사들의 환매조건부채권(RP),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도 오르고 있다. 삼성증권(016360)은 최근 CMA-RP의 약정수익률을 기존보다 0.2%포인트 인상해 1.40%로 제시했으며, 지난달 연 금리 3.81%로 내놨던 ‘AIA생명 달러 확정금리 연금보험’을 3.91%로 인상해 오는 15일까지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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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은 머니마켓랩(MMW) 개인 대상 상품 금리를 기존 1.59%에서 1.84%로, 법인 상품 금리를 기존 1.45%에서 1.70%로 각각 0.25%포인트 올렸다. 원화RP는 각 상품별로 모두 0.25%포인트 일괄 인상했다. 미래에셋대우(006800)역시 같은 기간 CMA 약정 수익률을 개인은 1.54%에서 1.79%로, 법인은 1.40%에서 1.65%로 각각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말은 물론 내년까지 증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반등 모멘텀을 기다리는 대기성 자금이 이들 상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이 확정금리 상품이 수익성에 큰 도움이 안되지만, 고객을 묶어두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9월부터 펀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 투자형 상품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특판RP(91일물, 연 3.0%)를 판매 중이다. 자금조달 총 규모는 5000억원이며 내년 3월까지 판매한다.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페이와 연계해 내놓은 CMA는 연말까지 연 3%(세전)의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경기 둔화 우려로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돈을 묶어놓는데도 부담이 덜하다는 분석이다. 공동락 대신증권(003540)연구원은 "타 국가에 비해 경기 여건이 탄탄한 미국도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은 한국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2019년 연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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