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꺾이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도 '휘청'

조선비즈
  • 김수현 기자
    입력 2018.12.08 10:18

    서울 주택시장이 꺾이면서 오피스텔 매매가도 곳곳에서 하락하고 있다. 한동안 집값이 급등하면서 오피스텔도 따라 올랐는데, 최근 가격이 떨어지는 곳들이 늘고 있다. 누적된 공급에 수익률도 하락세라 투자 결정 때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서울 도심권(종로·중·용산구)과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전달보다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심권은 0.02포인트 빠진 102.93, 서북권은 0.03포인트 떨어진 102.99로 나타났다. 동남권은 0.04포인트 내린 101.38이다. 2017년 12월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을 100으로 놓고 산정한 지수다.

    감정원은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눠 통계를 집계하고 있는데, 10월까지만 해도 동남권 매매가격지수만 떨어졌으나 11월 들어 도심권과 서북권도 하락에 가세했다. 두 지역 오피스텔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난달부터 서울 주택시장이 주춤해지자 오피스텔 매매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매매가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단지들이 눈에 띈다.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두산위브센티움’ 전용면적 28.71㎡의 경우 올해 3월 2억500만원, 5월 1억9000만~2억800만원에 거래됐었는데 지난달에는 1억8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종로구 신문로1가 ‘광화문 오피시아’ 전용 41.71㎡도 지난 3월에는 3억9500만~4억1000만원, 9월에는 4억~4억500만원에 거래됐는데 10월 들어선 3억9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오피스텔 신규 입주가 계속 늘고 최근 금리인상까지 이뤄지면서 투자 지표인 수익률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서울 오피스텔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2016년 1만8362실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해와 올해도 각각 1만7150실과 1만4882실이 입주했다. 내년에도 1만557실이 입주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이 집계한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65%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0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에 기대 지나치게 많은 오피스텔이 지어질 때 이미 예견됐던 결과"라면서 "산업∙업무 단지나 역세권 등 공실 위험이 적고 주변에 오피스텔이 많지 않은 곳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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