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인사서 칼뺐다…세대교체로 리더십 혁신(종합)

조선비즈
  • 설성인 기자
    입력 2018.12.06 14:57

    SK하이닉스·건설 CEO로 이석희·안재현 사장 발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일 SK그룹 2019년 조직개편·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최 회장이 강조하는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 가속화를 위한 차세대 리더 조기 발탁과 전진배치 강화가 핵심이다.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조직개편·임원인사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기전망 등을 고려해 예년 수준의 승진인사를 시행했다"면서 "리더십 혁신을 위해 세대교체를 지속하고, 유능한 인재의 조기 발탁 및 전진 배치를 통해 미래 리더의 육성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일 SK그룹 임원인사·조직개편을 단행했다./조선일보DB
    ◇ 조대식·박정호·장동현·김준 사장 유임

    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조대식 의장(사장)이 재선임됐다. 2017년 신임 의장으로 선임된 이후 안정적으로 협의회를 이끌며, 그룹을 성장시키고 최대 실적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장은 일부 변경됐다. ICT위원장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글로벌성장위원장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자리를 맞바꾸었다. 사회공헌위원장에는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신임 최고경영자(CEO)도 4명 배출됐다. SK하이닉스 사장에 이석희 사업총괄이, SK건설 사장에 안재현 글로벌비즈 대표가, SK가스 사장에 윤병석 솔루션&트레이딩부문장이 각각 내부 승진했다. SK종합화학 사장에는 나경수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이 승진 보임됐다. 세대교체와 변화·혁신 가속화를 위해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50대 초·중반의 신임 CEO를 대거 발탁했다는 것이 SK그룹측의 설명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안재현 SK건설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윤병석 SK가스 사장./SK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브로드밴드 사장을 겸직한다. 미디어 분야의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보통신기술(ICT) 복합기업으로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장동현 SK(주)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유임됐다.

    주요 사업대표 일부도 변경됐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에 서석원 SK이노베이션 옵티마이제이션본부장을, SK건설 경영지원담당 사장에 임영문 경영지원부문장을,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비즈 사장에 전광현 파마사업부문 대표를 각각 승진 보임했다.

    ◇ 임원승진자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신임 임원 평균 ‘48세’

    SK그룹은 2019년 임원인사에서 신규선임 112명을 포함해 총 151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지난해(163명)보다 다소 승진자가 줄었다.

    SK그룹은 "세대교체와 미래성장 준비를 위해 패기 있고 유능한 젊은 임원들이 대거 발탁 보임됐다"면서 "신임 임원의 평균연령은 예년 대비 지속 하락, 48세로 젊어졌다"고 설명했다. 1970년대 출생이 53%를 차지했다.

    여성임원도 8명이 배출됐다. 전문성과 성과가 입증된 인물들이 조기 발탁됐으며, 여성임원의 평균연령은 45세이다.

    SK그룹은 각 관계사별로 사회적 가치, 공유 인프라 추진 전담조직 신설 등을 통해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의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 하에, 딥체인지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끌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사를 발탁한 점이 특징"이라면서 "내년도 경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끊임없는 혁신과 성장으로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해 사회 전체의 행복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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