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회장 힘싣기…삼성전자 ‘안정 속 혁신’ 인사 단행(종합)

조선비즈
  • 박원익 기자
    입력 2018.12.06 11:03

    삼성전자가 ‘안정 속 혁신’을 도모한 2019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반도체(DS),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부문을 이끄는 3명의 대표가 모두 유임된 가운데, DS 부문의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해 성과를 인정하고, 힘을 실어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005930)는 6일 반도체 사업을 이끌어온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맡고 있는 노태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김기남(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부회장 승진 인사는 2017년 윤부근·신종균 부회장 이후 1년만이다. 당시 윤 부회장과 신 부회장 역시 성과주의에 근거해 각각 TV사업과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며 세계 1위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로 김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 윤부근 CR(대외) 담당 부회장,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까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번 부회장 승진 인사의 성격이 작년과는 조금 다르다고 보고 있다. 윤 부회장과 신 부회장의 경우 경영 일선에서 떠나면서 승진했지만, 김 부회장의 경우 권오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의 뒤를 이어 반도체 사업을 맡은 지 1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최대 실적을 이끈 공을 인정하는 동시에 반도체 사업에 힘을 더 싣기 위한 인사라는 관측이다.

    올해로 60세인 김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반도체 최고 전문가로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 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탁월한 기술 리더십을 선보였다.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를 달성한 게 대표적이다.

    올 3분기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매출 68조원, 영업이익 36조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기록(35조원)을 뛰어 넘었고, 매출도 4분기를 포함하면 지난해(74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올 연간 매출이 92조원, 영업이익은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이번 승진과 함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면서 부품사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매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내부 전경. /삼성전자 제공
    IM부문의 핵심인물이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맡고 있는 노태문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노 사장은 휴대폰 사업의 성장을 이끌면서 과거 갤럭시 신화를 만들어온 장본인으로 불린다. 업계에선 노 사장의 기술 리더십을 인정해 승진 인사를 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올해 만 50세(1968년생)인 노 사장은 한국 본사 기준 최연소 사장 타이틀도 가지게 됐다. 2010년 만 52세로 당시 최연소 사장에 등극했던 김기남 부회장보다 2년 빠르다. 미국의 경우 2016년 1월 만 49세로 삼성넥스트 사장에 오른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CIO(최고혁신책임자)가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사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더욱 강화된 기술 리더십으로 모바일 사업의 일류화를 지속해서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갖춰진 현 경영진을 중용해 안정 속의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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