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뒤끝남은 금감원장 "회계법인, 가치평가에 책임 다해야"

조선비즈
  • 김유정 기자
    입력 2018.12.06 12:00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6일 회계법인 대표를 불러 기업 가치평가의 신뢰성을 제고해달라고 주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에서 회계법인의 기업 가치평가 방법과 평가 금액의 적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이번 회동이 주목되고 있다.

    이날 윤 원장은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은행회관에서 주요 회계법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회계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외부감사법 시행과 관련한 현안 사항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원장을 비롯해 금감원 회계전문심의위원, 8개 회계법인 대표, 한국공인회계사회 감리조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원장은 "(금융 자산이나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 결과는) 고객이 제시한 자료만을 이용하거나 비현실적인 가정을 토대로 한 평가 등으로 평가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 경우도 있다"며 "자본시장에서의 회계법인의 역할에 책임감을 가지고 정당한 주의 의무를 다 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 결과 안진·삼정 회계법인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를 지나치게 부풀렸다는 지적을 내놨으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금융당국의 권한 밖의 사안이라며 이를 다루지 않았다. 문제가 된 보고서는 2015년 5월 삼정, 안진회계법인이 제일모직-삼성물산 양사의 합병 의사결정을 위해 삼성 측으로부터 의뢰받아 작성한 것이다.

    이와 관련 금융위 측은 "(해당 평가보고서는) 외부감사법이나 자본시장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며 현행 법령상 평가 방법을 규제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윤 원장은 감사품질을 우선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회계감사는 회계법인의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업무이며 회계법인은 투자자 보호라는 공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회계감사 부서가 본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직 및 인사 평가 제도 운영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했다.

    또 "회계법인이 회계 투명성 제고라는 큰 틀 안에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과도한 이익 추구로 선의의 기업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도 했다.





    핫뉴스 BEST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