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나스닥 3% 폭락의 날

조선비즈
  • 안재만 기자
    입력 2018.12.06 07:05

    김장섭(필명 조던) JD부자연구소 소장은 1980년 3월 18일(이하 현지시각)부터 2018년 12월 1일까지, 9760거래일 중 나스닥지수가 3% 이상 급락한 날만 정리한 결과를 지난 5일 카페에 올렸다.

    그에 따르면 나스닥이 3% 이상 떨어진 날은 총 201일, 확률로는 2.05%다. 1년으로 따지면 약 7일 정도만 3% 이상 떨어진다.

    그리고 이 같은 내용을 덧붙였다. 1) -3%가 뜨고 30일이 지나도 더 이상 -3%가 나오지 않는다면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봐도 된다. 2) -3%가 뜨고 다가오는 10일이 제일 위험하다(추가로 또 폭락할 수 있다.) 3) -4% 이상은 정말 위험하다. 4) -3%이고, 20일 안에 추가로 -3% 하락하지 않는다면 단발성일 가능성이 크다.

    나스닥은 지난 11월 19일에 -3% 이상을 기록했다. 김 소장의 분석이 맞는다면, 12월 10일까지 추가 급락만 없었다면 이번 위기 국면이 단발로 끝날 수 있었다. 허나, 지난 4일 나스닥은 3.8% 떨어졌다. 아무래도 진통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금 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장단기채권 수익률 역전이다. 가장 전통적으로 들여다보는 2년물과 10년물은 아직 역전되지 않았지만 3년물과 5년물, 2년물과 5년물, 2년물과 3년물도 줄줄이 뒤집혔다. 2년물과 10년물 또한 장중 한때 10bp 이하로 축소돼, 조만간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불황의 시그널이(라고들 한)다. 1960년대 이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이후 6개월~2년 안에 증시가 폭락한 일도 많았다. 하지만 6개월~2년은 사실 '그때그때 달라요'와 다르지 않은 수준의 분석이다. 미국은 2006년 역전한 뒤 2007년 말까지는 상승장이 이어졌는데, 2006년 역전하자마자 엑싯했다면 이 또한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결과로 이어졌을 것이다. (나스닥은 2006년 말 2200포인트에서 2007년 9월 2700포인트까지 20% 넘게 상승) 지난 2000년에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후 22개월 후에 증시 급락이 나타났다. 역사적으로 보면 오히려 장단기금리 역전 이후 2년 가까이 폭등장이 펼쳐졌던 셈이다.

    사실 장기물이 안 오르는 이유는 경기침체 우려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전세계 연금 수요 증대에 따른 미국 장기물 선호 현상과 같은.

    돌다리 두드리듯 조심히 접근하되, 과도한 공포는 갖지 않는 것이 나을 듯하다. 전날 우리 증시는 비교적 선방했다. 전날 아침, 미국 장만 보고 겁먹고 바로 던진 이들은 후회했을 것이다. 세상 그렇게 쉽게 안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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