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발표 초읽기…3기 신도시 기대 반 우려 반

조선비즈
  • 이진혁 기자
    입력 2018.12.06 06:16

    국토교통부가 이달 공개할 수도권 3기 신도시에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약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20만가구에 이르는 3기 신도시 공급이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국토교통부는 ‘9·21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17곳에 3만5000가구를 우선 공급하고,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 330만㎡ 이상의 대규모 택지 4~5곳에 20만가구, 중·소규모 택지에 약 6만5000가구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정부가 지난 9월 21일 공개한 수도권 1차 신규 공공택지. /조선일보DB
    유력한 개발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은 광명 시흥과 하남 감북, 고양 장항동, 안양, 김포 고촌 등이다. 성남 분당신도시와 고양 일산신도시 등 1기 신도시보다 서울과 가까운 데다, 정부가 광역 교통대책을 함께 선보이는 만큼 교통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잇단 규제 여파로 잠잠하다. 11월 넷째 주(26일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5% 떨어지며 3주째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강화와 1주택자 이상의 주택담보 대출을 막아 매매시장은 빙하기다. 수억원씩 치솟았던 호가도 다시 내리고 있다.

    그렇다고 실거래가가 대폭 떨어진 것은 아니다. 집값이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고 여전히 미래 가치가 유지될 것이란 기대가 커 집주인들이 집을 처분하지 않은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3기 신도시 공급이 시장에 어느 정도의 영향이 있을지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수도권에 20만가구가 쏟아지면 서울 주택 수요를 분산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집을 찾는 사람은 많지만,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너무 올라 매수하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3기 신도시와 정부가 내놓는 공공주택 등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입지 선호가 떨어지는 곳이 3기 신도시로 선정된다면 오히려 수요를 자극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3기 신도시도 일부 2기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고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것이라 우려에 서울로 수요자들이 더 몰릴 수 있어서다.

    파주 운정신도시나 김포 한강신도시 같은 2기 신도시의 경우 교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서 서울 수요를 흡수하는 데 실패한 사례도 있다. 정부가 이번에 3기 신도시 발표와 함께 2·3기 신도시의 광역 교통대책을 발표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정부가 3기 신도시를 발표하더라도 막상 추진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수도권 공공택지 후보지 13곳 주민들은 최근 연대집회를 개최하며 지정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택지개발을 위해 주민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고 토지수용과 개발 등을 진행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택지 지정부터 입주까지 빨라도 5년 정도 걸리는데, 이 과정이 더 길어질 우려도 있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3기 신도시의 관건은 서울과의 접근성과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주택이 공급되느냐에 달렸다"라며 "시장에 남아있는 잔열을 꺼뜨리고 일부 2기 신도시의 교통 문제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선 입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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