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인터넷대상(大賞) 시상식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렸다. 최고상인 대통령상은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카셰어링(차량 대여) 서비스를 연 쏘카가 받았다. 쏘카는 2011년 제주도에서 차량 100대로 시작했지만, 올 7월 현재 전국적으로 1만대를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다.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421만건에 이른다. 박재욱 본부장은 "쏘카가 우리나라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생태계 발전에 역할을 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상은 LG상남도서관에 돌아갔다. LG상남도서관은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음성으로 원하는 도서를 검색하면 AI 스피커가 음성으로 책의 내용을 들려주는 것으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기정통부장관상은 국산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 기술을 개발한 ASD코리아, 영어 교육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웅진컴퍼스, 중소기업 온라인 통합판로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는 중소기업유통센터가 각각 수상했다.
조선일보사장상은 ㈜아크릴과 ㈜렌쥴리에듀테인먼트가 각각 받았다. 아크릴은 딥러닝(심층 학습)을 통해 인간의 감성을 인식하거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했고, 렌쥴리에듀테인먼트는 코딩교육 방송 콘텐츠 보급과 로봇·드론 경진대회 실시를 통해 IT(정보기술) 분야 교육산업 대중화에 노력해왔다. 매경미디어그룹회장상은 ㈜뤼이드와 ㈜매니아마인드가 받았다.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상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와 질병관리본부가 수상했다. 개인공로상은 국내 이동통신 기술과 인터넷 보안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 김창곤 한국전파기지국 회장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신용섭 코드게이트보안포럼 이사장에게 돌아갔다. 올해 13회째인 인터넷대상은 국내 IT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단체, 공로자들을 발굴해 매년 연말에 시상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이 주최·주관하고, 조선일보사와 매경미디어그룹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