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휴전' 선언에 원·달러 환율 10원 넘게 내린 1110원

조선비즈
  • 연선옥 기자
    입력 2018.12.03 15:39

    악화 일로를 걷던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휴전(休戰)에 접어들면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 미·중 간 갈등이 확전되는 상황은 피했다는 분석에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진 영향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5원 내린 1110.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9월 28일(1109.3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최저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7원 내린 1117.5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하락폭이 커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현지 시각)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이 내년 1월부터 계획했던 추가 관세 부과를 일단 보류하고, 90일간 양국 무역 이슈 전반에 대해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이 ‘조건부 휴전’에 돌입한 셈이다.

    미·중 정상은 ▲보복관세 인상 유예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를 위한 농산물·에너지 등 수입 확대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 장벽, 사이버 침입과 절도 문제 등 미·중 무역 구조 변화를 위한 협상 진행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세계 무역 1·2위 국가가 당장 무역 전면전을 벌이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던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였고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90일이 지나고 재개될 미·중 무역 협상이 실패할 경우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는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달러가 소폭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추가 관세 유예를 결정하며 불안 심리가 완화됐다"며 "위험 회피 성향이 진정되며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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