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클라우드 사용해 테러 예방…AWS "善을 위한 기술"

입력 2018.11.28 08:22

2013년 4월 미국 보스턴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폭탄 2개가 결승점 부근에서 폭발했다. 사망자 3명, 부상자 약 260명으로 미국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이 사건 발생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의 첩보를 얻었지만 여러 공공기관과 대학 등이 보유한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하고 조합하지 못해 사전 대응은 미처 못했다.

FBI는 보스턴 마라톤 사건 발생 후 관련 데이터가 50테라바이트(TB) 규모로 수집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후 FBI 대(對) 테러 부서는 클라우드를 도입해 페타바이트(PB) 급의 범죄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테러와 범죄를 예방하거나 사후 조치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테레사 칼슨 AWS 세계 공공 클라우드 부문 총괄 부사장이 2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리인벤트(re:Invent) 2018 공공 클라우드 세션에서 발표 중이다. /김범수 기자
테레사 칼슨(Teresa Carlson) AWS 세계 공공 클라우드 부문 총괄 부사장은 2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연례행사 ‘리인벤트(re:Invent) 2018’ 공공 클라우드 세션을 통해 "정부 기관은 물론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여러 공공기관과 협력해 ‘선을 위한 기술(Tech for Good)’을 선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공공 클라우드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세션에서 사례 발표에 나선 크리스틴 하버슨(Christine Halvorsen) FBI 대(對) 테러부서 부국장보는 "보스턴 마라톤 사건 발생 전에 FBI 보유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사했지만 공공기관과 대학 등에서 보유한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사건 발생 전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후 AWS와 협력해 데이터 분석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FBI는 클라우드 도입으로 단순 업무량을 98% 줄이고, 분석 인력 효율을 90% 높이고, 분석 시간 역시 70% 줄였다고 밝혔다. 이런 개선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발생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에서 동영상 분석에 AWS 영상 인식 솔루션을 활용해 다른 조사를 중단시키는 부담을 줄였다.

크리스틴 하버슨 부국장보는 "대 테러 부서에 데이터 사이언스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길러낸 64명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데이터 확보가 필요한 요원에게 적절한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틴 하버슨 FBI 대 테러 부서 부국장보가 리인벤트 2018에 참가해 공공 클라우드 세션을 통해 FBI의 데이터 분석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김범수 기자
공공기관은 일반 기업보다 데이터 활용, 컴퓨팅 자원 활용 능력에서 부족한 측면이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협업으로 이런 문제를 개선하려고 한다. AWS는 공공영역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적극적으로 미국 공공기관이나 비영리 단체와의 협업에 나서고 있다.

테레사 칼슨 부사장은 "이런 혁신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계적으로 넓혀가고 있다"며 "국제 미아단체와도 협력해 미아들의 사진을 분석하고 경찰, 학교, 행정가들에게는 아이들이 실종 됐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대처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FBI나 국제미아단체 외에도 세계은행 역시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세계은행은 아프리카 대륙의 나이지리아, 예멘 등의 국가에서 발생하는 기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치적인 내전이 발생했을 때 기근이 심해지는데, 이에 대응해 기금을 투입해 식량을 공급한다. 하지만 기근 상황을 파악하는 시기가 늦어질 때가 많아 효과가 떨어졌다.

사례 발표에 나선 프랭크 부스케(Franck Bousquet) 세계은행 수석 디렉터는 "AWS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기존의 늦어졌던 보고의 속도와 데이터 유입 횟수를 높일 수 있었다"며 "실시간에 가까운 기근 예측이 가능해 예방에 초점을 맞춰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AWS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기근에 대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으로 국가별 자원을 분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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