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1조 규모 주식 증여 "증여세만 5천억"

조선비즈
  • 안상희 기자
    입력 2018.11.23 19:08 | 수정 2018.11.23 23:06

    최태원(사진) SK(034730)그룹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SK(주) 주식 329만주를 형제 등 친족에게 증여했다. 9228억4500만원 규모다. 이번 증여로 최 부회장 등 친족들이 내야 할 증여세는 4600억원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23일 자신이 보유한 SK(주) 주식 329만주(4.68%)를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166만주)을 비롯해 사촌 형인 고(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가족(49만6808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가족(83만 주) 등에게 증여했다고 밝혔다. 한 세무사는 "증여세로 50%가 부과된다"며 "결국 최 회장이 증여한 금액의 절반가량을 증여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세금는 증여신고를 할 때 한번 내고, 이후 5년간 최대 6번에 나눠 낼 수 있다. 최 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증여받은 친족들은 SK그룹 경영권 보호를 위해 수천억의 증여세를 주식으로 납부할 가능성은 적다. 주식 배당율을 올리거나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할 수는 있다.

    한 세무사는 "대기업에서 주식이 오고가는 것은 통상 경영권 보호차원"이라며 "한사람이 피치 못할 사고를 당할 경우 납부해야할 증여세도 많아 여러명이 나눠 가지고 있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번 증여로 최 회장의 SK㈜ 지분율은 기존 23.40%에서 18.72%로 낮아진다. SK그룹 측은 "최태원 회장 중심의 현재의 그룹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세무사는 "주식 증여를 회사분할에 앞서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지분 증여에 대해 "최 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형제 등 친족들이 모두가 하나가 돼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오늘날까지 함께하며 한결 같이 성원하고 지지해준 것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지분 증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최 회장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을 앞두고 증여를 한 점에 주목한다. 다른 세무사는 "이혼소송을 할 때 보유 자산을 기준으로 위자료가 산정된다"며 "최 회장이 이혼 소송을 감안해 증여키로 결정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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