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9200억원 규모 SK 지분 친족에게 증여(종합)

조선비즈
  • 안상희 기자
    입력 2018.11.23 17:52 | 수정 2018.11.23 18:54

    최태원(사진) SK 회장이 동생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친족들에게 SK(034730)㈜ 주식 329만주(4.68%)를 증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증여 주식의 처분단가는 주당 28만500원으로 환산하면 9228억4500만원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형제 경영진들 모두가 하나가 돼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오늘날까지 함께하며 한결 같이 성원하고 지지해준 친족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지분 증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최 회장은 고 최종현 선대회장 20주기를 맞아 설립한 최종현 학술원에 SK㈜ 주식 20만주(520억원 상당)를 출연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최근 가족모임에서 지분 증여를 제안했다고 한다. 최 회장은 오늘날의 SK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물신양면으로 도와준 형제들에게 공사석에서 늘 미안한 마음을 표해왔다고 한다. 최 회장은 이번 지분 증여는 이와 관련한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한 것이다. 1998년 최 회장 취임 당시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자신의 상속분을 포기하고 그룹 성장에 힘을 더하기도 했다.

    SK㈜ 주식 329만주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166만주)을 비롯해 최 회장의 사촌인 고(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가족(49만6808주)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그 가족(83만주) 등에 증여됐다. 고 최윤원 회장과 최신원 회장은 SK그룹을 창업한 고 최종건 회장의 자제다.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최태원 회장의 증여 취지에 공감해 SK㈜ 주식 13만3332주(0.19%)를 친족들에게 증여하는데 동참했다. 약 374억원 규모다.

    최신원 회장은 이번 지분 증여에 대해 "최태원 회장이 먼저 친족들에게 지분을 증여하겠다는 뜻을 제안했다"며 "SK그룹을 더욱 튼튼하고 안정적인 그룹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증여로 최 회장의 SK㈜ 지분율은 기존 23.40%에서 18.72%로 낮아진다. SK그룹 측은 "최태원 회장 중심의 현재의 그룹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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