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로 쇠고기 이력 관리

조선일보
  • 김지섭 기자
    입력 2018.11.21 03:10

    내달 말까지 전북에 시범 구축

    가상 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 앞으로 쇠고기의 위생과 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까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분산저장'으로도 불리는 블록체인은 특정 데이터가 담긴 블록(block)을 연결(chain)한 시스템을 말한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사용자가 각자 컴퓨터에 동일한 데이터를 저장해 공유하므로 조작이나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을 전북 지역에 시범 구축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축산물 이력제는 소의 사육부터 도축, 식육 포장, 판매 단계까지의 정보를 기록·관리해 축산물 위생이나 안전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이력을 추적하는 제도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기존 제도는 단계별 이력 관련 정보를 대부분 5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어 신고 이전에 문제가 발생하면 파악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또 단계별로 각종 증명서를 종이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돈이 들고 시간이 걸리며, 위·변조 위험도 있다.

    반면 블록체인 기반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은 쇠고기 유통단계별 각종 이력 정보와 증명서를 블록체인에 저장·공유해 신뢰도와 신속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농장과 소에 근거리 블루투스 통신장치를 부착해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되고, 단계별 정보를 블록체인으로 공유한다. 이 서비스는 내년 1월부터 전북 지역 축산 농가와 도축장 등에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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