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하락… 무디스 "내년 한국성장률 2.3%"

조선일보
  • 방현철 기자
    입력 2018.11.12 03:06

    OECD·IMF 전망보다 비관적

    올 들어 제조업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제조업 공장 가동률도 외환 위기 때인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일 통계청의 '광업·제조업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1~9월 제조업 생산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1~9월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5.6%)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이다. 제조업 생산이 감소한 것은 2009년 이후엔 신흥국 경제가 부진하면서 수출이 급감했던 2015년(-1.0%)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이에 따라 1~9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8%로 작년 같은 기간(72.8%)과 같은 수준으로 외환 위기로 타격을 받았던 1998년(6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동률은 생산 능력 대비 생산량 수준을 보여 준다. 그런데 1~9월 제조업 생산 능력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 자동차·조선 등의 구조조정으로 일부 공장이나 도크 등 생산설비가 폐쇄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남아 있는 공장이나 도크의 생산량이 여전히 미진해 가동률이 지지부진한 것이다.

    제조업 생산과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 전망도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8일 발표한 '세계 거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2.5%로 제시했다. 이는 우리 정부의 올해 전망치인 2.9%는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9월 제시한 2.7%나 국제통화기금(IMF)이 10월 전망한 2.8%보다도 낮다. 무디스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더 낮은 2.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역시 앞서 나온 OECD 전망(2.8%)이나 IMF 전망(2.6%)보다 훨씬 비관적이다.

    무디스는 "한국 기업들은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투자를 꺼리고 있다"며 "주택 시장을 잡기 위한 대규모 규제로 인해 건설 투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미약한 고용 증가는 소비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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