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40% 집안 어른이 "한 잔 하지" 권유...여학생 흡연율 늘어

조선비즈
  • 허지윤 기자
    입력 2018.11.11 12:00

    중·고등학생 남학생의 흡연율은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반면, 여학생의 흡연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800개교 전국 중·고등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중·고등학생의 흡연과 음주 등 건강 행태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청소년(중·고교생) 흡연율은 6.7%로 나타났다. 법적으로 흡연이 금지돼있는 중·고교생 100명 중 6명 꼴로 담배를 핀다는 얘기다.

    남학생 흡연율은 9.4%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줄었고, 여학생 흡연율은 3.7%로 0.6%포인트 증가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펴본 적이 있음을 의미하는 ‘가열 담배 평생 경험률’은 2.9%로 남학생 4.4%, 여학생 1.2%로 조사됐다. 특히 고3 남학생 중 9.2%가 전자담배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현재흡연율 추이.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제공
    청소년 6명 중 1명은 한 달 내 음주 경험이 있었고 10명 중 1명은 월 1회 이상 ‘위험 음주’를 했다. 남자의 경우 소주 5잔 이상, 여자의 경우 소주 3잔 이상을 마시면 위험 음주에 해당한다.

    한달 이내 음주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남학생 비율은 18.7%, 여학생은 14.9%로 나타났다. 월 1회 이상 위험음주를 한 남학생 비율은 9.1%, 여학생은 8.6%이다.

    가정에서 음주를 권유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38.2%에 달했다. 권유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현재 음주율은 28.4%로, 경험이 없는 청소년(9.3%) 보다 높았다.

    타인의 음주로 인한 간접폐해, 즉 음주자로부터 희롱을 당하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등의 피해를 겪었다는 응답은 49.8%로 여학생(69.7%)이 남학생(31.4%) 보다 더 높았다.

    청소년 현재음주율 추이.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제공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한 비율은 13.9%(남학생 20.3%, 여학생 7.1%)로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었으며, 2014년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를 주 3회 이상 섭취한 학생은 남학생 21.4%, 여학생 34.7%로, 증가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탄산음료 섭취율은 남학생이 41.9%로 여학생 26.8% 보다 높았다.

    성인의 경우 흡연율은 다소 개선됐지만 음주 행태는 개선되지 않았다.

    19세 이상 성인 남자 흡연율은 2017년 국민건강조사 결과 38.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담뱃값이 인상된 2015년 39.4% 보다 더 감소한 수치다.

    반면, 남자는 2명 중 1명, 여자 4명 중 1명꼴로 월(月) 1회 이상 폭음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음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 음주한 것을 기준으로 한다. 남자의 폭음율은 20~50대 모두 50% 이상이었고 여자는 20대가 45.9%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았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어 비만, 흡연, 음주 등의 건강위험행태 개선을 통한 만성질환 예방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국장은 "1차 의료기관 중심의 만성질환 예방‧관리 시스템 구축하고 국가 차원의 비만관리대책을 적극 이행하는 한편 금연구역 확대, 담배 광고·판촉행위 규제 등 비가격 금연정책을 강화하고, 음주로 인한 사회적 폐해도 증가하는 만큼 적극적인 절주 대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우리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중심으로 한 학생건강증진 정책이 필요하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평생건강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및 2018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 보고서는 올해 12월에 발간하며 홈페이지(http://knhanes.cdc.go.kr, http://yhs.cdc.go.kr)에 원시자료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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