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생산, 투자, 고용 부진 속 대외 불확실성 확대”

입력 2018.11.09 10:16 | 수정 2018.11.09 10:57

9월 "회복세 이어가"→10월 "투자·고용 부진"→11월 "산업활동 부진"

기획재정부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이전보다 한 단계 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정부의 경기 판단이 불황 쪽으로 기울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기재부는 9일 공식 경제 판단을 담은 11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9월 산업활동동향이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 "전반적으로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부진하다"고 서술했다.

기재부의 이 같은 경기 판단은 10월보다 불황 쪽에 기운 것이다. 지난 10월 기재부는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부진하다"고 총평을 내렸었다. 그러나 11월 진단에선 10월과 비교해 먼저 광공업, 서비스업 생산이 둔화됐다는 것을 주요하게 다루었고, 수출 및 소비의 견조하게 유지되는 게 "최근"이 아니라 과거 몇 달 간에 걸친 "전반적인" 흐름이라고 표현했다.

기재부는 이미 10월 그린북에서 경기 판단을 부정적인 쪽으로 조정했었다. 당시 9월만 해도 "수출·소비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가고 있다"고 총평을 내렸던 기재부는 10월 해당 문구 대신 "투자·고용이 부진하다"는 문구를 더했다. 11월에는 여기에 산업생산 둔화까지 추가됐다. 기재부는 이에 대해 "9월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며 "기존 평가를 그대로 이어가면 너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처럼 비춰질 것이란 판단에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따로 뽑아서 썼다"고 설명했다.

9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 전년동기 대비 4.8% 줄었다. 특히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8.4% 쪼그라들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기 대비 0.0% 증가율로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내구소비재 판매도 악화됐다. 9월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는 전월 대비 7.6% 감소했다. 기재부는 "9월 -0.9% 마이너스 성장했던 승용차 판매가 10월 이후 회복될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가전 등 다른 내구재 소비에 대해선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이사 수요 등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최근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소비 지표가 좋지 않은데 올해 1~9월 민간소비 증가율은 3% 전후이고, 이는 견조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최근 1~2개월이 아니라 올해 전체를 봐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8일 KDI가 "경기 둔화"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기재부는 "경기 사이클 상 둔화 국면이라는 것을 판단 내리기 이른 시점"이라며 "여러 지표들이 확정된 이후에 봐야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재부는 "전반적인 경기 순환 국면 상에서 둔화가 일어났다기 보다, 최근 지표 가운데 여러 개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KDI가 표현한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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