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美금리 속도조절, '기대'는 할 수 있는 이유 넷

조선비즈
  • 안재만 기자
    입력 2018.11.08 07:37

    10월 글로벌 증시를 무너뜨린 촉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중립금리까지 아직 여유가 있다(Long way)"는 멘트와 무역분쟁 우려감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을 내던지기 시작했다.

    결국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금리다. 그리고 금리 악재와 관련해서, 미국 연준이 속도 조절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속도조절론의 근거는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물론, 연준이 콧방귀도 뀌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 또한 만만치 않다. 참고로만 읽었으면 좋겠다.

    ①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 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06%로 10월 초 이후 하락 중이다.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은 유가 하락 때문이다. 70~80달러를 오르내리던 유가는 현재 60달러 초반대까지 주저앉았다. 100달러를 노래했던 전문가들은 쥐구멍에 숨고 싶을 듯하다.

    미국 주거비 부담 완화도 물가 하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주거비는 소비자물가(CPI) 항목 중 33%를 차지하고, 서비스를 포함할 경우 40%를 상회한다"면서 "주택 가격 하락은 중장기 물가 전망 둔화로 이어진다"고 했다.

    ② 증시 쇼크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증시 하락을 두려워한다. 주식투자가 대표적 노후 대비 수단인 데다 증시 성적을 경제 성적표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지난달 증시 폭락은 연준 위원들도 약간이나마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을 것이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각) 4.4% 떨어진 나스닥의 하락 폭은 7년 내 최대 수준이었다.

    ③ 기업 실적 둔화

    때마침 내년 미국 경기 및 기업 실적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미국 경제는 역대 두번째로 긴 회복국면(112개월)을 이어가고 있으나, 내년쯤부터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회복국면의 지속 여부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중 무역전쟁 경과 △정부 정책의 기업 영향 등에 좌우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대형 기술주에 대해 반독점 이슈마저 꺼내놓은 상황이다.

    ④ 트럼프 압박

    통화정책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은 미국도 다르지 않다. 지금은 그래도 설렁설렁 쪼지만(?), 지표가 둔화 조짐을 보일 경우 트럼프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가뜩이나 요즘 심기 불편한 트럼프다. '증시가 오르면 내 덕, 하락하면 연준 때문'이라고 공공연히 말하는 트럼프다. 파월 의장 입장에서는 신경쓰지 않는 척하지만 그래도 아예 무시하기는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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