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10억 필요한데… '래미안 리더스원' 청약에 1만명

조선일보
  • 이송원 기자
    입력 2018.11.08 03:08

    새 청약제도 시행前 마지막 분양… 가격 메리트도 있어 1주택자 몰려

    올해 서울 강남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아파트인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서초우성 1차 재건축)'에 약 1만명의 청약 신청자가 몰렸다. 분양 가격이 12억~39억원인 이 아파트의 당첨자는 중도금 대출 없이 2~3년 안에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최소 10억원 이상을 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약 13조원의 대기 자금이 몰린 것이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6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래미안 리더스원은 일반 분양 232가구 모집에 9671명이 신청해 평균 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래미안리더스원 청약 결과는 강남 새 아파트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고, 대출 없이 집 살 수 있는 현금 부자들도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건설사로부터 중도금 집단 대출을 받을 수 없다. 가장 저렴한 12억원대 전용 59㎡에 당첨되더라도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분양가의 80%에 해당하는 10억원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서초 에스티지S 등 인근 신축 아파트 같은 평형보다 3억~4억원가량 저렴한 점도 청약 수요가 몰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강남 재건축 등 오래된 아파트 값은 하락하지만 새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통제로 앞으로 적어도 집값이 분양가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중대형 추첨제 주택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정하는 새 청약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마지막 단지라 1주택자들도 대거 지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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