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 기술 별도 투자보다 빠른 기술 채택이 중요"
"MS는 AI 퍼스트 회사, 보안·윤리 걱정없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해 MS가 인공지능(AI)을 최우선에 두고 모든 사람과 기업이 AI를 이용해 목표를 이루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변화하는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등 규모와 상관없이 최신 기술을 빠르게 채택해 조직에 적용하는 테크 인텐시티(Tech Intensity)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7일 한국MS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개최한 콘퍼런스 ‘퓨처 나우(Future Now)’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직장, 가정, 공장, 경기장 등 모든 장소와 산업분야에 컴퓨팅이 적용되고 있다"며 "많은 시간과 노력, 인적자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굳이 사서 쓸 수 있는 상용화된 서비스에 별도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강조한 기술은 인공지능(AI)이다. 나델라 CEO는 MS가 AI를 구축해줄 수 있는 기업임을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AI가 리서치랩에서 성과를 냈다고 자축해서는 안된다"며 "AI를 어떻게 민주화시켜 모든 사람과 조직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MS가 애저(Azure)를 통해 이미지 인식 등의 비전 컴퓨팅, 자연어 처리 등의 언어 능력을 갖춘 AI 개발은 물론 AI 개발을 구축할 수 있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까지 모두 갖추고 있음을 언급하며 MS가 ‘AI 퍼스트(first·우선) 회사’라고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이 곳에 계신 분들이 의사결정을 내리고 변화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며 테크 인텐시티를 위한 결정을 인간이 내리고 기술을 받아들여 혁신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날 나델라 CEO는 기조연설에서 이런 결정을 한 고객사례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삼성전자의 시스템 에어컨 시스템 에스넷 클라우드, 365mc, 카닥, 메타넷을 소개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을 통해 성공을 이끌어내자 사용자 패턴에 맞춰 게임을 끌어 나갈 수 있도록하는 것이 중용해졌다. 펄어비스는 게임이 개인 맞춤형으로 이뤄지며 흥미를 이끌 수 있도록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사용자 패턴 등 메타데이터를 수집하고 게임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에스넷(S-Net) 클라우드를 통해 시스템 에어컨이 환경을 인식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365mc는 의사가 수술할 때 비정상적 행동을 하는지를 파악하거나 수술에 도움이 되는 AI를 개발하고 있다.
빠르게 기술을 받아들이고 기업이 AI 역량을 갖추는 걸 강조하면서도 MS의 AI를 구축하는 애저 클라우드 등이 개인정보 보안에 힘쓰고, AI의 윤리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나델라 CEO는 "데이터가 있다면 사람의 인권과 사생활을 보호해야하고 투명하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개인정보 보호 관련 규제를 준수하고 또 보안에 힘쓰고 있다"며 "윤리적인 AI 개발을 위해 AI 의사결정을 지도해주는 지침을 만들고 편견에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AI를 위한 디버깅’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산업적 효율성 외에도 AI가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누리고 전 세계 10억명의 장애인을 위해 쓰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이성환 고려대 교수의 브레인머신인터페이스(BMI) 연구를 소개했다.
이성환 교수는 애저를 기반으로 뇌의 신호를 기계에 전달해 섬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BMI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사고로 팔이 절단되거나 파킨슨병을 통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 기계 팔을 조작하겠다고 생각하면 뇌의 신호를 읽어 기계가 사람 팔처럼 움직이도록 만드는 연구다.
나델라 CEO는 "MS는 AI 등 최신 기술을 한국에 제공하면서 모든 기업과 모든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