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앞둔 5G 상용화… 20배 빨라지는 VR·AR전쟁

조선일보
  • 김봉기 기자
    입력 2018.11.07 03:07

    통신 3사, '실감형 콘텐츠'로 앞다퉈 시장 선점 나서

    내년 3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앞두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을 활용하는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앞다퉈 개발, 출시하고 있다. 영화와 예능 콘텐츠를 360도 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VR 영상, 가상공간에서 동영상을 띄워놓고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셜 영상, 스포츠 경기 VR 생중계 등 다양한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통신 3사는 이 같은 실감형 서비스를 5G와 함께 대폭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관련 콘텐츠를 계속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가 지금보다 20배 이상 빨라지는 5G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면서 "무인 자동차 등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 같은 실감형 서비스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5G 상용화 전부터 선점 경쟁

    KT는 오는 12일 이용자가 VR 헤드셋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기가 라이브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550편의 영화와 예능물 콘텐츠를 360도 VR 영상으로 제공한다. 이용자는 가상현실 속에서 2018 ~2019년 KT 프로농구팀 소닉붐의 홈 경기 전체를 고화질로 볼 수 있다. 농구장 양쪽 백보드와 중앙 중계 부스에 VR 카메라를 설치했기 때문에 이용자는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고개를 돌려가며 원하는 각도에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또 KT의 인터넷TV(IPTV)와 연결해 100여 개의 실시간 채널을 VR 헤드셋을 통해 아이맥스급 대화면으로 볼 수 있다. 이 밖에 온라인 일인칭 슈팅 게임 '스페셜포스 VR'도 기가라이브 TV 서비스에 포함됐다.

    5G에 대비한 실감형 서비스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에 소셜서비스를 결합한 '옥수수 소셜 VR'을 지난달 출시했다. VR 헤드셋을 쓰고 접속하면 최대 8명과 가상공간에서 옥수수의 동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자신의 아바타가 다른 이용자들의 아바타와 만나는 식이다. 일인칭 시점으로 가상공간을 둘러볼 수 있으며, 장소는 영화관·거실·공연장·스포츠룸으로도 바꿀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또 지난달부터 옥수수를 통해 프로농구팀 SK나이츠의 홈경기 전체를 VR 동영상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쪽 골대 밑과 센터라인에 위치한 180도 광각 VR 카메라를 설치했다.

    LG유플러스는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마치 무대 앞에서 즐기는 것처럼 볼 수 있는 'U+아이돌라이브'를 지난달 출시했다. 멤버별로 직캠 영상을 촬영하기 때문에 원하는 멤버만 골라 시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대도 원하는 각도에서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방송사·연예기획사와 협력해 16대 카메라를 이용해 공연 영상을 찍어 중계한다.

    ◇5G와 함께 진화할 실감형 서비스

    내년 3월 상용화에 앞서 통신 3사는 다음 달 1일 첫 5G 전파를 송출한 뒤 각종 테스트를 실시하게 된다. 이에 맞춰 실감형 서비스도 진화를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U+아이돌라이브에 무대와 관객석까지 360도로 돌려보며 감상할 수 있도록 VR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헤드셋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360도를 돌려보는 2D(2차원) VR과 헤드셋을 써야 하는 3D(3차원) VR을 함께 내놓는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와 함께 옥수수 소셜에서 제공하는 현재 풀 HD(고화질) 영상을 최대 16배 더 선명한 UHD(초고화질)로 업그레이드해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여기에 가상공간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이 사진을 현실에서 공유하는 기능도 추가한다.

    KT는 기가라이브 TV를 통해 농구 외에도 축구·양궁·사격 등 다양한 실감형 스포츠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KT의 자회사인 지니뮤직은 아이돌이나 가수의 공연을 실제 사람 크기의 3D 홀로그램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 8월 가수 고(故) 유재하씨의 생전 모습을 3D 홀로그램 영상으로 변환시켜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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