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에너지장관 "에너지전환, 정치적 합의 필수"

조선비즈
  • 안상희 기자
    입력 2018.11.01 19:12

    라스 릴레홀트(Lars Lilleholt) 덴마크 에너지부 장관은 1일 "덴마크가 1990년부터 두배 이상의 경제성장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동시에 이룬 비결은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정치적 합의’"라며 "합의를 통해 민간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릴레홀트 장관이 설명한 두마리 토끼(경제성장+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모두 잡는 방식은 이른바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이다.

    라스 릴레홀트 덴마크 에너지부 장관./안상희 기자
    릴레홀트 장관은 이날 민주연구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한 기후변화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토론 주제는 ‘글로벌 기후변화 동향과 주요국 정당들의 대응’이었다.

    덴마크는 지난해 전체 전력의 43%를 풍력으로 공급했다. 전 세계적으로 풍력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지만, 전력 공급 안정성은 99.996%에 달한다. 우리나라보다 10배 이상 작은 국가지만, 에너지 분야에서 73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렐레홀트 장관은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 비결에 대해 "덴마크의 에너지 정책은 1970년대부터 ‘광범위한 정치적 합의’를 기반으로 했다"며 "지속적인 합의와 정책 안정성이 장기적 시각을 중시하는 민간에서의 투자를 이끌어냈고, 덕분에 덴마크 기업이 오늘날 신재생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재생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규모 풍력이 필요한 동시에 비용 효율도 이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덴마크는 경매제를 도입해 재생에너지 발전단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민을 포함한 지역 사회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주민들이 정치적 결정에 반대하기보다 정치적 결정을 이해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렐레홀트 장관은 "덴마크 정치권은 지난 여름에도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55%로 끌어올리자는 미래 에너지 정책에 합의를 이뤘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해안가에 3개의 신규 풍력단지를 조성해 총 2400MW 규모의 전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토마스 리만(Thomas Lehmann) 주한덴마크 대사는 "정부가 제시한 진취적이고 장기적인 계획, 광범위한 정치적 합의가 에너지전환의 성공 비결"이라며 "정치권에서 야심찬 계획을 세워야 민간 기업에서도 이를 믿고 기술개발에 나서고 에너지 효율, 에너지 소비, 탄소배출량 감소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리만 대사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에 대해 "덴마크도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는 초기에 민간 기업 참여를 위해 많은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지난 10년간 크게 줄어들어 조만간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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