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에 매달아 쏘는 위성발사 로켓… 1회 비용 2억원

조선일보
  • 최인준 기자
    입력 2018.10.30 03:10

    英 버진 오비트 '런처원' 공개
    머스크 '스페이스X'에 도전장

    영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버진 오비트가 지난 26일(현지 시각) 비행기에 매달아 지구 상공까지 날아간 뒤 공중에서 발사하는 우주로켓 '런처원(LauncherOne)'을 공개했다. 이 업체는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관광업체 버진 갤럭틱에 이어 지난해 설립한 소형 위성 발사체 전문 기업이다. 소형 위성은 100㎏ 이하의 실용 위성을 말하며 GPS(위성항법장치)·관측·통신 중계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보잉 대형 여객기 날개 안쪽에 소형 위성을 실을 수 있는 우주로켓‘런처원’이 장착된 모습.
    보잉 대형 여객기 날개 안쪽에 소형 위성을 실을 수 있는 우주로켓‘런처원’이 장착된 모습. /버진 오비트
    버진 오비트는 지상에서 로켓을 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보잉의 대형 여객기(747-400모델)에 길이 17m·무게 26t의 로켓을 장착한 채 지상 10㎞ 상공에서 분리해 발사한다. 최대 300㎏까지 소형 위성을 실을 수 있는 이 로켓은 음속(초속 340m)의 20배에 해당하는 초속 6.8㎞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업체는 여객기를 개조해 예비 엔진을 장착하는 왼쪽 날개 안쪽에 로켓을 설치했다. 비행기 무게를 줄이기 위해 승객용 의자 등 여객기 내부 설비를 들어냈다. 다음 달부터 시험 발사를 시작해 오는 2021년 첫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버진 오비트는 저렴한 발사 비용을 내세워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주도하고 있는 소형 위성 발사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상 발사 방식은 1회 발사 비용이 50억원가량 든다. 반면 높은 고도에서 발사하는 런처원은 1회 발사 비용은 2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구 중력을 벗어나기 위한 연료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버진 측은 "1년에 20회 이상 소형 위성 발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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