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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근로자 대기업 보다 월 4.6시간 더 일해

  • 박용선 기자
  • 입력 : 2018.10.14 11:20 | 수정 : 2018.10.14 11:23

    직원 수 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 평균 노동시간이 300인 이상 사업체(대기업) 근로자보다 4.6시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황경진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2일 ‘중소기업 일·생활 균형 현황과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의 한 달 총 노동시간은 167.4시간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보다 월 4.6시간 많았다. 주 52시간을 초과해 연장 근로를 하는 근로자의 비중도 전체의 13.7%였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가 대기업 근로자에 비해 노동시간은 길지만 임금은 더 적었다. 시간당 정액 임금은 300인 미만 중소기업이 1만4275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2만2408원)의 63.7%에 불과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시간당 임금 총액도 1만5538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2만8970원)의 53.6%에 그쳤다. 초과근로수당, 성과급 등을 포함하면 기업 규모에 따라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 연구위원은 "자금 여력이 부족하고 주문량 변동이 심한 중소기업은 인력 충원보다 노동시간을 늘리는 방식을 선호하고, 근로자는 임금보전 차원에서 연장근로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황 연구원은 "장시간 노동은 업무 집중도 저하를 초래해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린다"며 "일자리 창출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하며 근로자의 건강 위협, 산업재해, 직업병 발생 가능성을 높여 일과 생활의 불균형을 야기하는 주범이 된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일·생활 균형 확산을 위해 먼저 근로자의 시간 주권을 강화하고 보장해야 한다"며 "근로자의 자유로운 연차 휴가 사용을 보장하고, 노동시간과 업무장소에 대한 선택지를 근로자에게 부여하는 유연 근무 시간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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