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쉘·바나나우유·맥심카페'…전문매장 키우는 식품업계

조선비즈
  • 이재은 기자
    입력 2018.10.12 10:33 | 수정 2018.10.12 10:59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위치한 빙그레 옐로우카페. / 빙그레 제공
    ‘몽쉘 케이크숍, 바나나우유 카페, 맥심 플랜트.’

    식음료 업계가 주력 제품을 내세운 전문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인지도가 탄탄한 장수 브랜드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신제품이 성공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대중적으로 친근한 제품의 고급화를 통해 관련 시장을 키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롯데제과(280360)는 지난 10일 잠실 롯데백화점 지하 1층에 ‘몽쉘 생크림 케이크숍’을 열었다. 11일 찾아간 매장에서는 몽쉘을 활용한 다양한 케익과 음료를 판매하고 있었다. 벨기에산 초콜릿, 머랭(달걀 흰자에 설탕과 약간의 향료를 넣어 거품 낸 뒤에 낮은 온도의 오븐에서 구운 것) 등 색다른 재료를 사용해 만든 수제(手製) 몽쉘이다. 수제 몽쉘은 파티셰(제과제빵 전문 요리사)가 직접 만든다.

    1991년 출시된 몽쉘은 매년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롯데제과의 인기 제품이다. 사진은 ‘몽쉘 생크림 케이크숍’에 진열된 수제 몽쉘. / 이재은 기자
    촉촉한 케이크 식감을 살린 ‘프리미엄 몽쉘’ 5종과 생크림 함량을 높인 ‘프레쉬 몽쉘’ 5종, 컵에 담긴 케익 형태의 ‘컵 몽쉘’ 3종 등 다양한 종류의 수제 몽쉘이 진열돼 있었다. 가격은 개당 2500~3500원선이다. 프리미엄과 프레쉬 제품을 각각 하나씩 사서 먹어보니, 일반 몽쉘보다 생크림 함량이 많고 식감도 케이크 전문점에서 파는 케이크처럼 진했다. 실온 보관이 가능한 일반 몽쉘과 달리 수제 몽쉘은 신선한 생크림이 주재료이기 때문에 냉장 보관해야 한다는 차이도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성장하는 디저트 시장 가능성을 보고 수제 몽쉘 매장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디저트 외식시장 규모는 9조원으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최근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비싸더라도 맛과 재료가 좋은 고급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초코파이 하우스에서는 프리미엄 재료로 만든 초코파이를 판매한다. / 오리온 제공
    앞서 오리온(001800)이 대표 브랜드인 초코파이를 재해석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초코파이 하우스’를 지난 5월 선보였다. 초코파이 하우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점별로 하루 1000여개의 초코파이 제품이 팔리자, 오리온은 중국 상하이에 임시매장을 여는 등 하반기부터 매장 확장에 들어갔다. 초코파이 하우스의 ‘디저트 초코파이’는 일본 일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한국 방문 시 선물용으로 구입하기 좋은 디저트"로 소개되기도 했다.

    빙그레(005180)는 지난 2016년 바나나맛우유를 내세운 ‘옐로우카페’를 운영해 왔으며, 서울우유협동조합도 종로에 ‘밀크홀 1937’이라는 디저트 카페를 열고 직접 개발한 아이스크림, 수제 치즈 등을 판매해 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미 대중적으로 친근한 브랜드를 활용한 디저트 전문 매장은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홍보 효과도 되고 20~30대 젊은층은 물론 장수 제품을 즐겨먹던 중장년층까지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이태원에 자리한 동서식품의 복합문화공간 맥심 플랜트. / 동서식품 제공
    전문매장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기업도 있다. ‘국민커피’로 불리는 맥심을 보유한 동서식품은 지난 4월부터 서울 이태원에 복합문화공간 ‘맥심 플랜트’를 운영중이다. 지난 50년간 커피믹스로 이름을 알린 맥심이 낸 첫 원두커피 전문점이다. 총 8개층으로 구성된 공간에 중 5개층이 커피 관련 문화공간인데, 3층 리저브 매장에서는 설문을 통해 커피 취향을 파악한 뒤 잘 맞는 원두와 커피를 추천받을 수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동서식품이 인스턴트 커피만 한다는 편견을 깨고 원두커피를 선호하는 젊은층에게 다가가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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