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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노크하는 에너지 기업…정유·연료전지 관심

  • 설성인 기자

  • 입력 : 2018.10.12 06:00

    현대오일뱅크, 에스퓨얼셀, 군장에너지 등 에너지 회사들이 국내 증권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 4월 윤활유 회사 SK루브리컨츠의 상장 추진 철회로 식었던 에너지 테마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에너지업계는 "정유, 연료전지, 열병합발전 등의 기업이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한다면 향후 사업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동시에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 현대오일뱅크, 겨울철 성수기 효과 기대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2년에 이어 두번째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올 8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이르면 올 연말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가치를 7조~9조원으로 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는 올 상반기에 매출 10조2131억원, 영업이익 5962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지난해보다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흥국증권은 현대오일뱅크가 계절적 성수기, 석유화학 제품 파라자일렌(PX) 마진 확대, 국제해사기구(IMO) 규제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는 등·경유 중심의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비용을 뺀 것) 강세가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경유가 부족해 강력한 겨울철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도 PX 업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흥국증권은 PX 마진이 톤당 100달러 개선되면 현대오일뱅크의 연간 영업이익이 65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계산했다.

    ◇ 에스퓨얼셀, 높은 성장세에 관심 집중

    태양광 모듈 회사 에스에너지의 자회사인 에스퓨얼셀은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에스퓨얼셀은 2014년 GS칼텍스 연구소 내 연료전지 연구개발 인력들이 스핀오프(분사) 형태로 분리 설립한 수소연료전지 전문 기업이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시스템이다. 에스퓨얼셀은 가정용·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예상 시가총액은 600억~80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5년 5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올해 37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달 초 실시한 일반 청약 경쟁률이 857대1에 달했다. SK증권은 "연료전지 사업을 하는 기업 중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하는 곳이라 의미가 크다"고 했다.

    ◇ 군장에너지, 기업가치 2조 ‘대어’

    군장에너지도 IPO를 준비하고 있다. 군장에너지는 2001년에 설립됐는데, 전북 군산시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2008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 5207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을 달성했다. 2016년(매출 3098억원, 영업이익 673억원)과 비교해 매출과 이익이 급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군장에너지의 기업가치를 2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 군장에너지는 이테크건설(47.67%)이 최대주주이며, 삼광글라스(25.04%)가 2대 주주로 활동중이다. 삼광글라스는 고 이수영 OCI 회장의 동생 이복영 회장이 운영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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