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시장, 디젤에서 가솔린으로 지각변동...고유가 변수 남아

조선비즈
  • 김참 기자
    입력 2018.10.11 15:54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가솔린 모델의 판매가 디젤 모델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디젤 모델 판매가 감소한 이유는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데다, BMW의 디젤차량 화재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때문이다. 다만 디젤차량 판매가 다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많다. 일부 브랜드들의 연식변경 이후 디젤 모델 수급이 달리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 9월 베스트셀링 1~5위까지 모두 가솔린 모델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9월 수입차 등록 대수 중 가솔린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65%(1만1187대)에 달한다. 디젤 모델은 4530대(26.3%)에 그쳤다. 이어 하이브리드차는 8.7%(1492대)를 차지했다. 가솔린차가 1만1187대로 전년동월대비 24.9% 증가한 반면 디젤차는 4530대로 52% 급감했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가솔린 모델이 디젤 모델을 앞질렀다. 누적 점유율은 가솔린 모델이 47%로 디젤 모델 44.1%보다 앞섰다.

    아우디 A3 40 TFSI/아우디코리아 제공
    9월 베스트셀링카도 가솔린 모델이 대부분 상위권이 이름을 올렸다. 아우디의 ‘A3 40 TFSI’가 2247대가 판매되면서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폴크스바겐 ‘파사트 2.0 TSI’가 1912대, 포드 ‘익스플로러 2.3’ 454대, BMW ‘520’ 412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이 410대가 판매됐다. 판매 6위도 디젤 모델이 아닌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했다.

    이 때문에 디젤차를 주력으로 팔았던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9월 판매실적에서 아우디(2376대)와 폴크스바겐(2277대)에 밀리기도 했다. 아우디가 월간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07년 1월 이후 11년 8개월만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BMW 화재 사건 이후 가솔린 모델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며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 디젤모델 퇴출 우세...유가 상승 변수로

    글로벌 자동차브랜드들이 디젤 모델에 대한 퇴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디젤차량 판매 감소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디젤 모델 퇴출을 위한 시간표를 앞다퉈 제시하고 있고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출시 모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DB
    다만 국내에서 디젤차 퇴출은 시기상조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 국내에서 갑자기 수요가 급감한 이유는 우선 5시리즈를 앞세워 국내 수입 디젤 모델 시장을 이끌던 BMW가 화재 사건으로 판매세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의 수급 문제 역시 디젤 모델의 판매 감소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리터당 평균 9.4원 상승한 1659.6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6월 넷째 주 이후 14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또 2014년 12월 둘째주 1685.7원을 기록한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면서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디젤 모델이 연비 효율성이 높은 만큼 다시 고객들이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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